글로벌 기업 100여 곳 회원사 조직…SDV기술 리더십
"전장 사업 속도 높여…글로벌 톱 티어 경쟁력 확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 속도를 높이는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글로벌 협의체 이사회에 들어갔다. 미래차 핵심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술 선도 기반을 마련했다. SDV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차량용 개방형 표준화 단체 'SOAFEE'(Scalable Open Architecture for Embedded Edge)의 9번째 이사회 회원으로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3월 의결권 회원 자격으로 기술운영위원회 및 워킹그룹에 참여해 왔다. 최근 이사회 회원사 표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이사회 멤버가 됐다. 차량 주행 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사용 시나리오 발굴, 관련 기술 검증을 통해 SDV 플랫폼 개발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SOAFEE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도로 2021년 설립됐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 콘티넨탈을 포함해 레드헷, 수세, 카리아드, AWS 등 글로벌 IT 기업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회원사는 100여곳이다.
LG전자는 이사회 가입 후 회사 SDV 기술 확보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SOAFEE의 방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협업 채널을 확대해 SDV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DV 기술이 발달할수록 미래차 고객경험 수준이 높아진다.
LG전자는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한다. 차량 컴퓨팅, 통신, 운영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 솔루션을 선행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맞춤형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제품과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톱 티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3'에서 SDV 미래기술 준비 현황을 발표하고 회사 전장 사업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전장 사업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 협의체에서 활동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바일 및 임베디드 시스템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 협의체 MIPI에 2004년 가입했다. 최근에는 완성차 업계 주도로 SerDes(직렬-병렬 전환기) 기술 표준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산업 연합 ASA(Automotive SerDes Alliance)에 들어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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