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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어젠다 된 '정신건강'…부작용 줄인 치료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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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전문가들 "약물치료도 중요"
새로운 치료제로 환자 선택지 넓어져
복지부 "장기지속형 주사제 환자 부담 완화"

국가 어젠다 된 '정신건강'…부작용 줄인 치료제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주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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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신건강정책을 국정 어젠다로 삼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신질환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정신질환의 경우,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을 때 발병한다. 대표적으로 조현병은 도파민의 과다 분비로, 우울증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이 적게 분비돼 일어난 것이다. 조울증은 여러 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이 많거나, 적게 분비돼 감정기복에 영향을 주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으로 2주 이상 등 지나치게 일상에 지장을 주거나 ▲심리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을 때 ▲재발의 징후가 보일 때 약물 치료를 권한다. 다만 성기능 장애, 체중 증가 등 부작용으로 약물 복용 중단을 하는 환자들도 많다. 최근 새로운 기전으로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가 각광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다중 표적 기반의 우울증 치료제 'NR-0601'의 1상 시험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바이오 기업 뉴로라이브와 개발 중인 NR-0601은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구 우울증 치료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주요 우울장애 환자 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기존 치료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 대한 작용 가능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조만간 승인이 나서 1상 시험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난달 국내 허가된 부광약품의 조현병, 조울증 1형 치료제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은 기존 치료제 대비 체중 증가, 이상지질혈·고혈당증 등 부작용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라투다정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했는데, 국내 개발·판권은 2017년 이후 부광약품이 갖고 있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정의 의약품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지난 9월 완료한 상태다.


조현병, 조울증 환자에게 쓰이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와 다르게 3~4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동일한 효과가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엔 5종류의 치료제가 공급 중이지만, 비교적 고가인 탓에 환자 부담이 적잖았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혁신 방안에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본인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본인 부담금이 있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의료급여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 정부 정신건강정책 방안에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약물 중단 사례가 없도록 본인 부담이 없는 외래치료 지원제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외래치료 지원제도는 치료를 중단한 중증 정신질환자에게 진찰료, 약제비, 검사료 등 외래치료비를 연간 4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이 제도를 활용하는 정신질환자는 연간 1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정신병제에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낮은 환자에겐 '전자약'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기도 했다. 와이브레인, 뉴로핏은 뇌의 전기신호 전달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전자약인 마인드스팀, 뉴로핏 잉크를 각각 개발하고 2021년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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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어젠다 된 '정신건강'…부작용 줄인 치료제 주목

복지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열어 정신질환의 사전예방, 조기치료, 회복을 위한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10년 내 자살률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같은 해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411만명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자살자는 69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75명) 대비 8.8% 증가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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