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세계 스스로 맞이하신 듯"
지난달 29일 화재로 입적한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유서가 추가로 발견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1일 자승스님의 유언서 여러 장을 자승스님의 거처에서 전날 발견했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조문객으로 맞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스님은 자승스님이 "정토 극락 니르바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항상 추구하셨기 때문에 그런 순간을 스스로 맞이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여러 정황상 제가 볼 때는 상당한 기간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다만 그 시기가 이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다. 1980년대부터 총무원 주요 보직을 맡았고, 2006~2008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2009~2017년 제33·34대 총무원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도 '상월결사(霜月結社)' 회주와 조계종 입법기관인 불교광장 총재, 동국대 건학위원회 총재, 봉은사 회주 등을 맡아 조계종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을 지휘해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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