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9월 생산 시작 중국 광구서 첫 유조선 선적 마쳐
김준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자회사 SK어스온의 중국 광구 현장을 찾아 "'글로벌 오퍼레이터(Global Operator, 자원개발 전문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꿈이 최태원 SK 회장 대에 이르러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1일 명성 SK어스온 사장 등과 중국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 17/03 광구를 방문해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 사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라며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봤다"고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21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 플랫폼에서 첫 원유 선적을 기념하며 구성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날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중국 17/03 광구 내 LF(Lufeng)12-3 유전에서 첫 원유 선적을 마쳤다. 지난 9월 생산하기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선적한 원유는 약 40만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에 달한다.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에서 유조선에 선적된 원유는 지정된 판매처로 운송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명 사장은 중국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 플랫폼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 곳곳을 방문해 사업 현안도 점검했다.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한 후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이후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 플랫폼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지난 9월 원유 생산에 돌입했다.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 떨어져 있는 중국 17/03 광구의 일일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Peak Production)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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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17/03 광구의 안정적인 원유 생산에 전념해주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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