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혁신위 같이 윈윈할 방법 있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1~2주 안에 김기현 대표가 쫓겨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라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원희룡, 한동훈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라며 "전직 당 대표가 마치 제3의 평론가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가벼워 보인다. 그 이름까지 거론하는 것 자체가 지라시를 옮기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로 갈 수순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최종 혁신위 성과를 보고 하는 것이고, 비대위로 안 가고 같이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며 "2020년 자유한국당 때도 황교안 대표가 총선 치를 때 그대로 있었다 힘은 많이 빠졌지만. 그러니까 대표가 꼭 물러나서 비대위로 가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 입장에서 꼭 비대위로 가느냐 마느냐는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도 면은 살고 혁신위도 성과를 내고 그러나 내년 총선은 김기현 대표보다는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나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 체제로 포커싱이 옮겨가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김 위원장 견해에 동의했다. 박 전 의원은 "한동훈, 원희룡(비대위원장)은 조금 이른 관측"이라며 "12월10일에 정기국회가 끝나는데 당 대표, 법무부 장관, 국토부 장관 다 정기국회에 매여 있는 사람이고 그 전에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다만 총선 때까지 "김기현 대표 체제가 그대로 갈 것 같지는 않다. 수도권 선거에 경쟁력이 일단 없고 수도권 선거를 지휘할 만한 전략적인 감각이나 경험이나 없다"며 "정기국회 끝나고 12월 가서 모종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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