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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軍고위급 소통 재개 합의…항공편 늘려 교류 확대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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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의 '대만 독립 지지 않겠다' 행동 옮겨야
수출 통제 및 제재 해제 촉구

미국과 중국이 양국 군의 고위급 소통 재개와 문화적·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다만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완화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불만을 드러냈으며, 이와 관련한 양측 간 합의나 논의 내용은 공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16일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결과에 따르면 양국은 군(軍) 고위급 소통과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사령관급 전화 통화 재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회담은 현지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 35분까지 진행됐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미·중, 軍고위급 소통 재개 합의…항공편 늘려 교류 확대키로(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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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정부 간 대화를 구축하고, 마약 방지 협력 실시를 위한 마약 통제 실무그룹 설립에도 합의했다. 또한 내년 초 미·중 항공편을 대폭 늘려 교육, 문화, 스포츠, 재계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지적하며 중국의 독자적 발전 방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자국 논리와 규칙에 따라 진행되며, 중국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현대화해 중화민족의 부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식민지 약탈의 옛길을 따르지 않으며, 어느 나라와도 이념 대결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거나 대체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은 중국을 억압하거나 견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국의 과거 발리 회담에서 내놨던 발언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는 여전히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면서 "중국은 발리 회담에서 미국 측이 내놓은 긍정적 발언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하고, 대만 무장을 중단하며,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은 불변이며, 한 당사자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수출통제, 투자 검토, 일방적 제재를 실시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면서 "중국의 기술을 탄압하는 것은 중국 고품질 발전을 억제하고 인민의 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의 성장은 외부 세력에 의해 멈출 수 없는 내부 논리를 따른다"면서 "미국이 중국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일방적 제재를 해제해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부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이것은 발리(회담)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국이 진정으로 이해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댜오 부교수는 "미국이 진정으로 책임 있는 관점을 채택하고,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고, 차이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호혜적인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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