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빈대 공포'에 위험한 방역정보 확산…규조토는 인체에 치명적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고온 스팀 분무하면 빈대 퇴치 가능
외출 후엔 스타일러나 고온 건조기에 의류 처리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자 시민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거나 옷 관리를 하는 등 개인 방역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공유 중인 일부 방역 정보는 아예 잘못된 정보이거나 인체에 유해한 방법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빈대 공포'에 위험한 방역정보 확산…규조토는 인체에 치명적 전국적으로 빈대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가 ‘전국 빈대 합동 상황판’을 운영하기로 한 7일 서울 영등포쪽방촌에 빈대 관련 홍보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시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서울 시내 '호캉스'(호텔에서의 휴식)를 위해 호텔을 예약한 한모씨(30·여)는 예약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한씨는 "온갖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인 만큼 빈대에 노출될 위험성도 크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모씨(27·여)는 외출 후 집에 들어가기 전 옷을 털고 들어간다. 고온이 빈대를 잡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외투는 스타일러, 다른 의류는 건조기를 돌리고 있다. 안씨는 "직물로 된 지하철 의자에는 절대 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 방제 방법을 물리적·화학적 두 가지로 분류했다.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물리적 방법은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제거 ▲오염 직물 50~60도 건조기에 30분 이상 처리 등이 있다. 화학적 방법은 살충제 분사다.


'빈대 공포'에 위험한 방역정보 확산…규조토는 인체에 치명적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는 인체에 유해한 '규조토 가루 방법', 일리가 없는 '천적 바퀴벌레 이용법' 등의 빈대 퇴치법들이 공유되고 있었다.

그러나, 잘못되거나 인체에 유해해서 절대 실행하면 안 되는 방제 정보도 적지 않다. 규조토 가루를 뿌리면 빈대가 퇴치된다는 것이 대표적으로 위험한 정보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안전환경학과 교수는 "방제 방법은 효과는 확실해야 하고, 사람에게 안전해야 한다"면서 "규조토는 인체에 유입되면 확실하게 유해한 물질로, 사람이 규조토 분말을 흡입하면 규폐증(규사 등의 먼지가 폐에 쌓여 흉터가 생기는 질환)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구입해서 실내에 뿌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빈대 천적이 바퀴벌레’라거나 ‘계피나 허브를 비치해놓으면 된다’는 등도 잘못된 정보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계피는 모기 기피제로는 쓰이지만, 빈대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되지 않았다"며 "허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바퀴벌레 천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빈대와 바퀴벌레는 계급성 곤충이 아니며 빈대는 침대, 바퀴벌레는 주방에 사는 등 서식처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AD

전문가들은 시민 불안을 막기 위한 올바른 정보 공유와 함께 빈대 방제에 필요한 연구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최근 해외에서 들어온 빈대는 우리나라에 없는 반날개빈대이며 빈대가 유입된 나라에서 어떤 살충제를 썼느냐에 따라 저항성을 가지는 성분이 다르다"며 "정부는 현재 이 빈대가 피레스로이드계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등 살충제에 쓰이는 다른 계열 성분에도 저항성을 보이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방제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