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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달러상 단속 경찰 뜨자 배 만지던 중국인…까보니 70만달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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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암달러상 검거
복대에 돈뭉치 숨긴 중국인 3명
단속반 뜨자 배 만지며 불안한 모습

환율이 폭등하는 아르헨티나에서 70만 달러(9억 3000만 원)를 복대에 숨기고 있던 중국인 암달러상 3명이 당국에 검거됐다. 경찰은 당초 이들의 총기 소지를 의심하고 불심검문을 실시했으나, 총기가 아닌 100달러짜리 지폐뭉치가 연달아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보도에 따르면 국세청, 세관, 경찰로 이루어진 아르헨티나 합동단속반은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세 지역에서 대대적인 암달러상 단속에 나섰다. 이는 지난 이틀간 비공식 달러 환율이 14.7% 이상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암달러상 단속 경찰 뜨자 배 만지던 중국인…까보니 70만달러 나왔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벨그라노 지역에서 불법 암달러상 단속 중 불심검문을 받은 중국인 3명의 몸에서 복대에 숨겨진 70만 달러가 발견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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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단속반은 이날 중국인 이민자들의 주요 거주 지역인 벨그라노 지역에서 집중적인 단속 활동을 벌였다. 그러던 중 경찰은 매우 불안해하며 배를 만지는 3명의 중국인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불안한 태도를 보고 총을 소지했을 것이라고 추측해 불심검문을 실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찾아낸 것은 총이 아니라 이들의 몸을 둘러싼 복대였다. 특히 복대 안에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가 있었다.


중국인들은 암달러상 단속 활동을 벌이는 경찰을 보자 혹시나 숨긴 돈뭉치가 발각될까 봐 불안에 휩싸여 의심쩍은 행동을 한 것이다.


3명의 중국인 복대에서 나온 돈은 총 70만 달러에 달했다. 당초 중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 뭉치가 이들의 도박 자금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당국은 암달러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속반은 이날 이들 외에도 옷 속에서 각각 9만 달러와 1만 달러를 감춘 2명의 암달러상을 검거해 하루 동안 총 80만 달러(10억 7000만 원)의 불법 달러화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암달러상 단속 경찰 뜨자 배 만지던 중국인…까보니 70만달러 나왔다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최근 고공행진 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경제 위기에 빠졌다. 이 가운데 대선 주요 후보의 '페소화 퇴출' 공약으로 외환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환율마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비공식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블루달러닷넷') 정보를 보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1페소 급등한 1010페소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에서 엄격하게 통제하는 공식 환율 365페소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이는 급진적 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2) 후보가 "아르헨티나 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고 재차 공언한 것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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