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한국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모로코 마라케시에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추 부총리는 이날 방가 총재를 만나 한국이 녹색성장기금을 2020~2023년 5000만달러에서 2024~2027년 8000만달러로 증액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우크라이나 재건과정에서 한국과 세계은행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와 방가 총재의 만남은 지난 7월 G20 재무장관회의와 지난달 G20 정상회의 이후 세 번째다. 방가 총재는 “전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며 풍부한 개발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한국의 기업과 인력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진행된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서는 선도발언을 통해 지원의지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 5000만달러 공여계획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 다기관 공여조정 플랫폼에 참여할 의사도 밝혔다. 특히 국가재건설을 목표로 하는 우크라이나에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지식과 기술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추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는 23억달러 지원패키지의 후속조치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의 신속한 체결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험과 지식, 기술이 재건을 향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의지와 결합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마라케시(모로코)=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