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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래 최고치 찍은 美 국채금리에, 기술株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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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美 10년물 국채 금리 4.5% 돌파
기술주 랠리 찬물…나스닥 이달 5.4% ↓

올 들어 랠리를 펼친 미국 기술주가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한 여파가 기술주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달 1~25일 5.4% 하락했다. 올 들어 7월까지 37.1% 올랐지만, 8월 2.2% 내린 데 이어 이달에만 5% 넘게 빠졌다.


나스닥 대장주인 애플은 이달에만 6.3%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1% 하락했고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클랙스 A)은 각각 4.9%, 4.3%, 3.7% 떨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올해 기술주 랠리를 견인한 엔비디아는 14.5%까지 추락했다.


지난달부터 채권 금리가 치솟자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결과다. 채권 금리 급등으로 인한 차입 비용 상승도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 유입을 제한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4.5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주택담보대출부터 기업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입 비용의 기준이 돼 투자자에게 민감한 지표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14%선을 웃돌았다.


16년래 최고치 찍은 美 국채금리에, 기술株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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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벤치마크 금리가 4%대 올라서면서 증시 변곡점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월말 4%에 도달한 이후 증시 랠리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대 초반을 찍은 지난달 2.2% 내렸다. 이달에는 금리가 4.5%대를 터치하자 나스닥 하락 폭이 5% 이상 벌어졌다. 지난달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8%,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 빠졌다.


최근 금리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성이 제기됐고, 시장 전반에는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Fed는 9월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중앙값을 기존 4.6%에서 5.1%로, 2025년 말 금리 중앙값을 3.4%에서 3.9%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5%대 고금리가 이어질 것을 예고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유가발 인플레이션도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국채금리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금리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느냐보다, (높은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가 더 중요한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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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 국채 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에서 레포 거래 등을 담당하는 리차드 챔버스 책임자는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금리 전략 수석인 수바드라 라자파는 "수익률이 얼마나 더 많이, 또 계속 상승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수익률이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미국 또는 세계 경제에 큰 균열이 온다는 뜻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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