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성주 "체포안 부결 당론으로 결정해야"

"지금까지 체포안에 가결 던진 적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문(親文)'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저는 지금까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그러면서 "이번에 민주당은 부결시켜야 한다. 방탄국회 논란은 우려할 이유가 없다"며 "이 대표 스스로 국회 회기가 아니라면 당당히 영장 실질 심사를 받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라고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가결표를 던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사법체계는 지나치게 구속을 남발하고 있으며 도주나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정치인에 대해서도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충분한 수사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국회 정기회가 시작된 이후 영장을 청구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렸다는듯이 즉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내도록 재가했다"고 했다.

검찰의 회기 내 구속영장 청구는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는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국회 회기 내 영장 청구가 노리는 것은 단 하나, 민주당의 딜레마"라며 "민주당을 가결 또는 부결로 나눠 분열시켜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정치적 노림수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