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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당구대·야구 피칭이 체력 단련?…'억' 소리나는 LH·철도공단 직원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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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320만원 짜리 당구대 설치
철도공단(KR), 야구 피칭기 등 구매 1억8000만원 지출
유경준 "국토부, 과도한 복리후생 전수 조사 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체력 단련을 명목으로 사무실에 당구대를 설치하고 건설사 직원에게 비용 일부를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철도공단(KR)은 지난 5년간 야구 연습용 타격기와 볼링공 등을 구입하는데 2억원 가까이 지출하는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 직원 복지를 위해 방만한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의 한 사업본부는 사무실에 당구대를 설치한 뒤 체력 단련실로 만들었다. LH 착공업무지침에 따르면 현장사업소에는 체력 단련실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사업본부는 이를 현장 사업소가 아닌 사업본부 사무실에 만들었다.

[단독]당구대·야구 피칭이 체력 단련?…'억' 소리나는 LH·철도공단 직원복지 한국토지주택공사(LJH)가 제출한 체력 단련 비품 설치 현황 (제공=유경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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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본부는 320만원 상당의 당구대를 구입하면서 도급사인 건설사에 지급할 택지개발사업 단지 계약 예산을 유용했다. 당초 당구대는 캐비넷으로 분류된 사무실 한쪽에 배치됐지만, 49만원을 더 들여 사무실 내 칸막이 공사까지 했다. 또 당구대 쿠션에 문제가 있다며 건설사 직원에게 교체비용 55만원을 부담시켰다.


그러나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LH 감사실은 해당 사업본부장의 예산 유용을 적발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요구했지만, 인사위원회는 과거 표창 수여를 이유로 가장 낮은 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2018년부터 5년간 운동기구 121개를 구입하는데 1억8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썼다. 지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야구 타격 연습을 할 수 있는 투구기(약 515만원)와 체성분 분석기(약 2000만원), 체지방측정기(약 650만원), 볼링공(약 30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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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국토부 관련 업무에 당구대, 야구 피칭머신이 웬 말이냐"며 "국토부는 LH와 국가철도공단 외에도 산하 공공기관들의 과도한 복리후생을 전수 조사하고 기재부 혁신 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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