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 3개월 내 2~4벌 구매
구매 시 '디자인' 가장 중요
20~5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한 분기에 2~4벌가량의 옷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국내 20~50대 여성의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의류 소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7%가 최근 3개월 동안 의류 2~4벌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같은 기간 한 벌을 구매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2.3%였고, 5~9벌(12.1%), 10벌 이상(2.0%) 순으로 집계됐다.
의류 구매 주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40.3%가 최소 두 달에 한 번은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는 의류 구매자 전체(28.8%)와 비교해 11.5%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여성의류 구매자 중 1년에 한 번 구매한다는 응답은 8.7%로 구매자 전체(13.5%)보다 4.8%포인트 높게 나타나 여성의류 구매자가 다른 의류 구매자 집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의류 구매 주기가 짧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1회 구매 시 평균 지출액은 5~10만원 미만이 32.9%로 가장 많았고, 5만원 미만(24.8%), 15만원 이상(24.2%), 10~15만원 미만(18.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류 구매자 중 의류 구매 시 5만원 미만으로 지출한다고 답한 비중은 의류 구매자 전체와 비교해 2.7%포인트 높았던 반면 15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답한 비중은 3.3%포인트 낮게 나타나 여성의류 구매자가 구매빈도는 높지만, 실질적으로 구매에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의류 구매자가 의류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디자인(44.3%)을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입었을 때 몸이 편한 디자인(23.5%)’과 ‘어디에나 코디하기 쉬운 기본 디자인(21.5%)’,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20.8%)’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 독창적이고 최신 스타일을 반영한 트렌디한 디자인보다는 편안하고 대중적으로 입기 좋은 베이직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순위로는 가격(22.1%)과 착용감(14.8%), 소재·마감(10.1%) 순으로 나타났고, 브랜드(4.0%)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