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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비운의 콩코드 잇는 초음속 여객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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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스타트업, 시제기 개발 마치고 시험 비행 시작
2026~2027년 60~80인승 '오버추어' 시판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뒤를 이을 민간 초음속 여객기가 개발을 마치고 곧 시험 비행을 시작한다.


[과학을읽다]비운의 콩코드 잇는 초음속 여객기 나온다 붐 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 상상도. 사진출처=붐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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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 스타트업 '붐 테크놀로지(Boom Technology)'는 최근 최신형 초음속 여객기 시제기인 XB-1의 제작 및 지상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어 시험 비행을 위해 캘리포니아 모하비 항공우주기지로 이동했다. 총 22m 길이의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XB-1은 이미 지상에서 각종 종합 테스트를 무사히 끝냈다. 이번 주엔 활주로를 주행하는 '택시 테스팅(Taxi Testing)'도 마쳤다. 시제품 항공기가 시험 비행에 앞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최종 점검 절차다.


XB-1은 음속의 2배 이상, 즉 최대 마하 2.2(시속 2700km)로 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시험 비행을 하는 모하비 사막은 1947년 10월 인류 사상 첫번째 음속 돌파 비행이 이뤄진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붐 테크놀로지는 XB-1의 시험 비행을 위해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세밀한 기체 점검을 통해 실험적 감항성(항공기가 자체 안전을 위해 가져야하는 기본적인 성능)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 항공 안전 당국들로부터 XB-1의 모하비 사막 상공 비행에 대한 허가를 받아 냈고, 시험 비행에 투입할 조종사 2명의 선정도 마쳤다. 해당 조종사들은 그동안 시뮬레이터에서 수백 시간의 훈련을 마쳤고, T-38 훈련기를 통해 예행 연습을 해왔다. 50회 이상의 비행과 중요 항공 실험을 거쳐 XB-1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할 예정이다.


붐 테크놀로지는 지난 60년간 축적된 비행기 설계ㆍ제조 기술을 투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최첨단 초음속 여객기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탄소섬유복합 소재ㆍ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동체, 최첨단 항공 전자 공학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특히 비행기의 양쪽 날개가 완만한 삼각형을 이루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마하 2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안전한 이착륙에 도움을 준다.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만든 J85엔진 3개를 장착해 최대 1만2300파운드의 추진력을 낼 수 있다.

[과학을읽다]비운의 콩코드 잇는 초음속 여객기 나온다 붐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 XB-1. 사진출처= 붐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이 회사는 계획대로 XB-1의 시험 비행을 완료할 경우 2026년부터 실제 상용 노선에 투입할 확대 버전인 오버추어(Overture)라는 이름의 항공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7년 첫 비행을 시작한다. 오버추어는 61m의 동체에 최대 마하 1.7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현존 가장 빠른 상업용 비행기보다 육지 비행에선 20%, 최고속 여객기보다는 해수면 비행에서 2배 빠르다. 오버추어는 최소 64명에서 80명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쓴다. 만약 대륙간 노선에 투입된다면 현재 7시간 걸리는 뉴욕~로마 노선을 4시간 45분에 돌파할 수 있다. 또 12시간 가량 걸리는 샌프란시스코-서울 노선을 8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초음속 여객기는 영ㆍ불 공동으로 제작한 콩코드 여객기가 시초였다. 1976년부터 뉴욕-런던 간 부정기 전세기로 운항되다가 승객 감소와 사고 등의 여파로 2003년 노선이 폐쇄됐다. 음속 돌파시 충격음이 심해 육지 구간 비행이 금지되는 한편 티켓 값이 비싸 꽃을 피우지 못했다. 연료의 환경 오염도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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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 항공우주국(NASA)도 초음속 여객기 부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마하 2~4 속도의 초음속 시제기 X-59를 개발해 시험 비행을 계속하면서 음속 돌파음(소닉붐) 최소화를 위한 저소음 기체 기술과 적정 노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2곳의 민간업체 컨소시엄과 1년짜리 계약을 각각 체결해 내년까지 초음속 여객기 디자인 컨셉을 개발하는 한편 기술적 로드맵도 확정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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