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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도체 단지 들어서면 안성 분위기도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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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특화단지 '동신산단' 예정지 가보니
시청과 1.5㎞ 거리 불구 대부분 논밭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515-2.’ 지난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안성 동신산업단지의 대표 지번이다.


기자가 지난 21일 낮 방문한 이 일대에는 왕복 2차선 도로 좌우로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20가구 남짓한 전원주택지와 도로변 소규모 공장 몇 동만 눈에 띌 뿐 사람의 발길마저 없었다. 여느 개발 예정지면 으레 붙어있을 플래카드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오는 2030년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반도체 소부장 벨트 특화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논밭이 소부장 특화단지로…"도시 분위기 바뀔 것"
[르포]"반도체 단지 들어서면 안성 분위기도 바뀔 것" 동신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대 전경. 소규모 취락과 공장 외에는 대부분이 드넓은 논밭이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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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청과는 불과 1.5㎞ 남짓한 거리지만 산단 예정지 주변은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대부분이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어서다. 예정지 총면적은 157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사업 시행을 맡게 된다.


동신산단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비용이 지원되며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신속한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주민들의 기대감은 높다. 주민 A씨는 "산업단지가 5개나 있지만 첨단 산업과는 거리가 멀다"며 "반도체 관련 산단이 들어서면 분위기가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취약한 교통망…안성역 복합개발이 지도 바꿀까
[르포]"반도체 단지 들어서면 안성 분위기도 바뀔 것" 안성시 동신산업단지 예정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방문객이 개발 예정지 일대 지도를 보고 있다. [안성=정두환기자]

동신산단 서북쪽으로는 이번에 첨단국가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용인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북쪽으로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다. 두 곳 모두 30㎞ 남짓한 거리다.

다만 교통망은 취약하다. 시급 지자체지만 농업도시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인구 18만9400명(7월 기준)에 그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프라라 취약하다는 평가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남안성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심각한 병목현상을 빚는 데다 주요 간선도로는 국도 38호선이 유일하다.

특히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철도역이 없는 곳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안성역’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안성역은 화성 동탄~청주공항 철도, 평택~이천 부발 철도의 접점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안성역 주변 400만㎡를 복합역세권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었다. 동신산단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역시 안성역 일대 복합개발 구상의 일환이다.


1년 새 땅값은 두배, 거래는 반토막
[르포]"반도체 단지 들어서면 안성 분위기도 바뀔 것"

산단 개발이 확정됐지만 주변 중개업소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상당수 중개업소는 낮에도 문이 굳게 잠겨있을 정도였다. 이 일대 C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안성 시내 중개업소가 450개 정도인데 절반 정도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토지 거래 통계 역시 올해 들어 위축된 모습이 확연하다.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개면의 월평균 토지 거래(거래취소 제외)는 66.2건이었지만 올해는 36.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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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땅값은 소부장 특화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 지역 조세연 뉴안성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1년 사이 거의 땅값이 두배 정도 뛰었다"며 "산단 예정지 주변은 논이 3.3㎡당 100만원, 밭은 200만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농지 구입 요건이 워낙 엄격한데다 상당수 땅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성=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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