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외국인고용제 전면개편②>쿼터부터 손본다…상시채용제 단계적 전환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상시 채용제 중장기 과제로
조선업, 뿌리산업 시범 실시

정부가 중장기 과제로 산업별로 외국인 인력 규모를 정부가 결정하는 쿼터제를 폐지하고, 외국인력 상시채용제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과 뿌리산업의 경우, 인력 부족이 심각한 만큼 상시채용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행 외국인 고용 시스템이 현장의 인력 수요를 적절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단독]<외국인고용제 전면개편②>쿼터부터 손본다…상시채용제 단계적 전환 11일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외국인근로자 고용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외국인력 쿼터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각 기업이 한도 내에서 외국인을 자율적으로 채용하는 상시채용제도로 전환하는 중장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종별, 산업별로 정부가 고용 규모를 결정해 배분하는 현행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별 상시채용제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쿼터제를 당장 폐지할 수는 없으나 이대로는 현장 수요에 따른 인력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탄력적인 외국 인력 도입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상시채용제도를 중장기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지역 곳곳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정부 의지에 따라) 도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외국인고용제 전면개편②>쿼터부터 손본다…상시채용제 단계적 전환


현행 외국인 고용 시스템은 고용허가제에 따른 제한적 쿼터제로 운영된다. 매년 연말에 고용노동부에서 산업별 필요 인력을 파악해 결정한 비전문인력(E-9)의 쿼터 규모에 따라 각 기업의 인력이 충원되는 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쿼터제를 기본 틀로 삼는 고용허가제에 따라 현장에서는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인력을 충원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연말 연초에 비자 업무나 행정절차 등이 몰리면서 행정절차나 입국 문제 지연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상시채용제도는 각 기업의 설정된 한도(내국인의 20%) 내에서 외국인을 상시적으로 자율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산업인력공단이 기업들에 외국인력 풀을 제공하고 주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부족 심각한 조선·뿌리산업에 시범운영 시작...단계적 확대

우선 정부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 조선업과 뿌리산업부터 상시채용 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운영성과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두 업종은 비전문인력(E-9)뿐 아니라 기능인력(E-7)의 인력 부족이 모두 심각해 업계의 외국인력 체제 개편 요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인력난이 심각한 조선업에 대해 조선업 전용 특화 E-9 쿼터제를 신설하고, 5000명을 쿼터로 배정하는 등 대대적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선업 인력 유치를 위한 대응책 수립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조선업에 먼저 상시채용제도 전환제도를 시범 운영하려는 이유는 국내 조선업이 다시 호황기에 들어선 반면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은 올 1분기 세계 선박시장의 40%(94억달러, 수주액 기준)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찍었다. 문제는 인력난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말까지 1만40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D

정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들이 함께 고민 중인 사안”이라며 “분기별, 업종별로 꽉 막힌 쿼터제를 탄력적으로 풀어야만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업종에 인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각 기업이 자율적인 상시채용을 진행하게 되면 일부 업종에만 외국인 일자리가 쏠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도 각 부처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