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 반발 매수세에도 내림세
코스닥지수도 0.65% 하락 마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3포인트(0.26%) 내린 2573.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7.58포인트(0.68%) 오른 2598.29에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고 2568.15까지 내리기도 했다. 개인이 홀로 5555억원 상당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3억원, 4415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홀딩스(6.42%), LG에너지솔루션(2.14%), 포스코퓨처엠(1.82%), 현대차(0.21%) 순으로 올랐다. 반면 네이버(NAVER)(-4.90%), SK하이닉스(-2.71%), 삼성전자(-1.31%), 삼성SDI(-0.49%),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순으로 내렸다. LG화학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3%), 섬유·의복(-2.09%), 서비스업(-2.04%), 의약품(-0.88%), 건설업(-0.86%) 순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금속(4.11%), 유통업(2.42%), 보험(1.50%), 전기가스업(0.96%) 순으로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했던 이차전지주에 반발 매수가 유입됐지만 반도체, 인터넷 등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에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라며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1315.7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 6월30일 이후 최고치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2817억6000만달러(약 369조7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5%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중국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웹스터 파이낸셜을 비롯한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하면서 미국 중소형 은행을 둘러싼 불안감도 등장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과의 무역 강화를 골자로 하는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이행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88포인트(0.65%) 내린 892.34에 거래를 마감했다. 9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 전환했고 낙폭이 커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억원, 244억원 상당 사들였고 기관은 홀로 345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포스코DX(9.38%), JYP Ent.(2.06%), 에코프로(1.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2.29%), HLB(-1.79%), 펄어비스(-1.10%),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에스엠(-0.72%), 엘앤에프(-0.69%), 에코프로비엠(-0.29%) 순으로 내렸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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