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물가, 전체 물가 상승률의 4배
원자재 가격·인건비 등 인상되며 가격 올라
라면·과자·빵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하락
최근 폭염이 지속되며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가운데,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9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 2.3%의 4배 이상에 달한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3.7%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5월(14.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후 4월 10.5%, 5월 5.9%로 둔화하는 듯했으나 6월 9.4%를 기록하며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같이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오른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등의 줄지은 인상으로 파악된다. 특히 아이스크림 제조에 필요한 원유·설탕 등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빙과업체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반면 정부의 권고에 따라 주요 라면·제과·제빵 업계가 가격 인하 물결에 동참하며 지난달 라면과 빵, 과자의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라면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내렸으며, 빵은 8.1%로 3.4%포인트 하락했다. 스낵 과자 물가 상승률 역시 8.1%를 기록하며 2.4%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주요 라면 업체는 제품 가격을 평균 4~5% 내려 판매했다. 롯데웰푸드·해태제과는 일부 과자 가격을 인하했으며, SPC·파리바게뜨는 빵 제품을 평균 5%가량 하향 조정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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