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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한 스타트업 투자…"벤처 활성화·복수의결권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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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건수 올들어 최다…투자액 7000억대 회복
패션·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에 뭉칫돈 몰려
무신사 2400억원 투자 유치로 지난달 최대 규모

반등한 스타트업 투자…"벤처 활성화·복수의결권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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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스타트업 투자액이 직전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약 7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부의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 대책과 오는 11월 시행을 앞둔 복수의결권제 등의 영향으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이 살아날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트업 투자액은 이날 오전 집계 기준 6902억원을 기록했다. 6월 투자액 337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8215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 투자 건수는 126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다만 이 통계는 기업이나 투자사가 외부에 공개한 데이터만 집계하는 것으로 추후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


반등한 스타트업 투자…"벤처 활성화·복수의결권제 기대"

지난달 투자에선 패션과 전기차 충전 관련 스타트업이 높은 관심을 얻었다. 투자액 1위는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400억원 규모로 유치한 시리즈C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KKR의 아시아 넥스트 제너레이션 테크놀로지(Next Generation Technology·NGT) 전략에 따른 한국에서의 첫 투자다. KKR은 2016년부터 NGT 그로스 펀드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소비자 기술·핀테크 등과 같은 분야 혁신 기업에 투자해왔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조원 중반대로 인정받았다. 2019년 첫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2조원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한 이후 더욱 성장했다.


또 다른 패션업체 라포랩스는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B2 투자를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가 투자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라포랩스는 4050 중장년층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중이다. 나이스클랍·미니멈·메트로시티·발렌시아·쉬즈미스 등 13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중이다. 지난 3월부터 월수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업체 에버온이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도 '빅딜' 중 하나다. KDB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투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당초 목표금액인 300억원을 훌쩍 넘겼다.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에버온은 전국 약 3만대의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중이다. 최근 충전시 카드접촉이나 QR인증 절차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충전 시작과 종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에바도 지난달 2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일본 오릭스(ORIX)를 포함해 KDB산업은행, 삼성증권,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국내 충전기 제조사가 해외 투자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바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C-Lab)의 35번째 기업이다. 2018년 법인으로 독립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약 2만대의 완속 충전기를 공급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혹한기에 들어섰다. 미국 금리인상, 경제 불확실성, 환율 등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 4월 벤처업계 숙원이었던 복수의결권제가 국회를 통과하고 최근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과 민간벤처모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안이 발표되면서 서서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복수의결권제는 벤처기업 창업주가 보유한 지분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결권제가 시행되면 경영권을 뺏길까봐 투자 유치를 꺼렸던 기업이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회사 운영보다는 수익에 관심을 둔 자본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세법개정안을 통해 밝힌 민간벤처모펀드의 출자·운용·회수 단계에서의 세제혜택은 위축된 벤처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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