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6월 활성 이용자 5.4억 명
스레드, 일일 활성사용자수 70% 급감
일론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를 보기 좋게 따돌린 모양새다.
일론 머스크가 대주주로 있는 SNS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늘어난 반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스레드 이용자는 줄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2023년 월간 활성 이용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면서 지난 6월 한 달간 X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5억4000명을 넘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공개했다.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5월 트위터 이용자가 2억2900만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이용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X가 최고 수치를 쓴 6월은 스레드가 출시되기 전이다.
'트위터 대항마'라며 지난 5일 출시된 스레드는 이용자 감소 추세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직원들에게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은 이후 이용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용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런 이용자 감소는 '정상'"이라며 "스레드가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스레드는 6일 출시 이후 5일 만에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하는 인터넷 역사상 전례 없는 개업특수를 누렸다.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100만명이 넘게 다운받았다.
하지만 개업특수는 반짝에 그쳤다. 특색도, 기능도 없는 SNS에 소비자는 속수무책으로 줄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자료를 보면 지난 21일 스레드 전 세계 일일 활성사용자수(DAU)는 1300만 명으로 2주 만에 70.45% 줄었다.
스레드의 DAU는 출시 직후인 7일 최고치(4400만명)를 기록한 후 줄곧 하락했다. 이용자가 스레드 앱에서 머무는 시간도 하루 평균 4분으로 정점 기록인 19분에 비해 79% 감소했다.
반면 트위터는 스레드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 수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센서타워는 트위터의 DAU가 2억 명,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으로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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