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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北 심야 미사일 도발'에 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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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추진공격잠수함 제주 입항 반발 차원 해석
추가도발 대비하며 6·25참전국들과 우호 다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25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야간에 발사하는 기습 도발을 감행하자 즉각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들과 우애를 다지는 등 보훈 외교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안보실은 이날 새벽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기종·비행거리 등을 보고 받고 전략적 의미와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55분께부터 이날 0시께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고, 각각 400여 ㎞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안보실, '北 심야 미사일 도발'에 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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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은 이번 북한의 도발을 두고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LA)급 핵추진 공격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하자 지난 19일 오전 3시30분께부터 3시46분께까지 기습 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또한 북한 수뇌부는 잇따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미국의 SSBN 한반도 전개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20일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상기시킨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특히 6·25전쟁 정전체결일인 오는 27일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행사를 앞둔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고, 한미일 3국에 세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그간 전승절을 전후해 도발을 벌여온 것을 감안해 대통령실과 정부는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6·25 전쟁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들에 감사함을 표하고 우호 관계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잇따라 면담한다. 룩셈부르크는 파병 당시 인구 20여만명이었으나 전투 병력 100명을 참전시켜 22개 참전국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보냈다. 뉴질랜드도 한국전쟁 기간 함정 6척과 병력 3794명을 파병했고, 현재 뉴질랜드 전사자 32명의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국가보훈부도 26일 오후 부산에서 '자유의 가치로 국제사회와 공동 연대'라는 의제로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22개 유엔 참전국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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