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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흑해 곡물항 대규모 공습…"승인없이 곡물 운송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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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 일대 드론 공습…크림대교 보복전
들썩이는 국제 곡물가…밀가격 반등 시작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탈퇴선언 직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수출 항구인 오데사를 비롯해 흑해 연안 항구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 정부가 자국의 승인없이 곡물수출은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 곡물가격도 다시 반등하고 있다. 양국간 흑해 일대에서 교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곡물가격은 한동안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 우크라 흑해 곡물항 대규모 공습…"승인없이 곡물 운송 불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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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밤 무인 수중무기(수중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2곳에 대규모 보복공습을 가했다"며 "7만톤(t) 상당의 우크라이나군 원료 저장고와 선박공장을 파괴했다. 이 공장은 크림대교 공격에 사용된 수중드론이 건조된 곳"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남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등에 드론 및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군의 공격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헤르손 등 흑해 연안 곡물수출항을 중심으로 강도높게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자국 승인없이 흑해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장 적대행위 지역과 매우 가까운 지역(흑해)을 적절한 보장없이 통과하는 선박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해명없이 군사적 목적으로 항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며 이번 공습 자체가 보복공습임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17일 크림대교 일부 구간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다리를 지나가던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 소속 특수부대를 테러공격의 배후라고 지목한 바 있다.



흑해 연안 일대 곡물수출 항구들이 다시 전화에 휩싸이면서 국제 곡물가도 널뛰고 있다.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미국 소맥 선물 9월물은 전장대비 2.60% 상승한 부셸당 670.75센트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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