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회장의 2.3배…日 최고 연봉 '450억' 받은 신중호 대표

Z홀딩스 신중호 대표 450억원 받아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1위 기록

Z홀딩스의 신중호 대표가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샐러리맨으로 조사됐다. 신 대표는 스톡옵션 평가액을 포함해 48억6000만엔(약 450억원)을 받았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상공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신중호 Z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일본의 보수 총액 1위였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샐러리맨 연봉 톱30' 명단에는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적지 않은 수가 분포돼 있다.

이는 일본의 경우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가 낮지만, 해외의 유명 경영자를 스카우트할 때는 해외 연봉을 맞춰주려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가 재직 중인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자회사였던 라인과 야후재팬을 통합해 만든 회사다.

이어 2위는 소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요시다 겐이치로 대표로 보수 총액은 20억8000만엔이었다. 음악 사업이나 스마트폰용 화상 센서를 다루는 반도체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당이익(EPS)과 연동하는 성과 보수가 대폭 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톡옵션도 많았다.

다케다약품공업의 크리스토프 웨버 대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연간 보수는 총 7억2000만엔이다. 다케다약품공업에선 웨버 대표뿐만 아니라 앤드루 플럼프 이사와 코스타 사루코스 이사가 톱30에 선정됐다. 플럼프 이사와 사루코스 이사는 각각 연간보수 9억7000만엔과 6억9000만엔으로, 9위와 19위를 차지했다.

4위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PHC홀딩스(HD)의 존 마로타 전 사장이 차지했다. 그의 보수는 16억5400만엔이었으며 이중 퇴직 위로금이 절반가량인 8억3500만엔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에도 일본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 1위에 집계된 바 있다. 신중호 라인 대표 겸 Z홀딩스 GCPO로 43억3000만엔(411억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1억엔이 스톡옵션이었다.

한편 신 대표는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전문업체 '첫눈' 출신의 엔지니어다. 2008년 네이버재팬 창업부터 2011년 라인의 탄생과 약진을 주도했으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