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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매출채권 지렛대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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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고 신용도 저하 부담…회사채·기업어음 대체 수단
기업구매카드·계열사 매출채권 매각 등 방식 다양

대기업들이 매출채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개별 기업들의 신용도 악화로 상대적으로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은 매출채권 유동화가 성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현대건설 카드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구매전용카드를 활용해 물품을 구매하면 이는 신한카드의 매출채권으로 잡힌다. 신한카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매출채권을 넘기고, SPC는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현대건설이 오는 10월과 내년 4월에 각각 500억원, 300억원의 카드 대금을 결제하면 이 자금이 유동화증권 상환 자금으로 활용된다. 이런 방식의 자금 조달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같은 날 현대카드는 LG디스플레이(LGD)와 현대특수강이 사용한 구매전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416억원과 12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LGD 매출채권 유동화는 하이투자증권이 주관했고, 현대종합특수강의 경우 BNK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투자자 모집 등 자금 조달과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했다.


기업구매카드는 기업 간 거래에서 신용으로 거래하는 결제 방식이다. 과거 어음이나 외상거래에서 발생하던 것에서 벗어나 카드사가 중간에서 결제를 중개해 결제 리스크를 줄여준다. 구매전용카드 유동화는 카드사가 기업이 사용한 카드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드를 사용한 기업의 승인이 필요하고 대금 결제를 미룰 수 있어 기업의 유동성 관리 용도로도 활용된다. 무엇보다 차입금을 늘리지 않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구매카드는 카드사가 계열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용도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기업들이 자금 계획에 따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자금 조달 방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기업구매카드 외에도 계열사 간 거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SK에너지에 석유 제품을 팔아 받게 될 매출채권 5000억원어치를 SPC에 넘긴 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1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공사로 받게 될 매출채권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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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금융회사나 투자 기관들이 자금 공급에 보수적인 스탠스로 바뀌면서 기업들의 자금 확보 부담이 커졌다"면서 "매출채권 유동화는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차입금 확대 부담이 없이 빠르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미래 현금흐름을 당겨 사용하는 것으로 지나치면 해당 기업의 미래 유동성 대응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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