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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체인저스]⑭전세계 안방에 K콘텐츠 전파하는 뉴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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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FAST 사업자 뉴 아이디
맨땅에서 시작…164개 채널 운영
콘텐츠 수명 늘리는 것이 기업 철학

세계인의 일상에 K콘텐츠로 파고든 기업이 있다. 안방에서 TV로 K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한 기업 ‘뉴 아이디’다. 아시아 최대 FAST 사업자인 뉴 아이디는 160여개의 FAST 채널을 통해 전세계 1억 가구에 K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는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뉴 아이디 모든 채널을 합해 월 시청시간이 800만에 달한다. 음악,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먹방과 실시간 뉴스에 이르기까지 K콘텐츠의 모든 것을 24시간 내내 방영한다.

[K체인저스]⑭전세계 안방에 K콘텐츠 전파하는 뉴 아이디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오른쪽)와 김조한 이사(사진제공=뉴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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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디는 콘텐츠 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첫 사내 벤처 회사다. 아시아 FAST 사업자 중에서 가장 많은 플랫폼(29개)에 가장 많은 채널(164개)을 운영 중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TV만 있으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유료 방송이 국내보다 5배 넘게 비싼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다. 북미의 경우 FAST를 보는 가구가 70%에 달한다. FAST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 39억달러(약 5조원)였다.


뉴 아이디는 지난해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K콘텐츠의 디지털 유통망을 확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부산행’ ‘변호인’ 등 영화 배급사로 유명한 NEW는 드라마 제작과 음악 유통, 판권 유통에 이어 뉴 아이디를 통해 디지털 유통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NEW의 지난해 매출은 1556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0%, 320% 성장했다.

K콘텐츠의 세계여행을 돕는 곳
[K체인저스]⑭전세계 안방에 K콘텐츠 전파하는 뉴 아이디

뉴 아이디는 K콘텐츠 유통을 출입국 심사에 비유한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하려면 여권에 도장을 받듯이 K콘텐츠가 해외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현지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현지 언어로 된 자막을 따로 만들거나 PPL이나 음악 등 저작권에 민감한 요소도 자체 검수 절차를 거친다. 제작업계 용어인 ‘후반작업(실제 촬영이 모두 끝난 뒤에 이루어지는 생산 작업을 통틀어 뜻하는 말)’을 여권 도장 찍는 일에 비유한 것이다.


뉴 아이디는 NEW의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CP(콘텐츠제공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업자)로부터 콘텐츠를 수급한다. K팝에선 YG와 SM 등의 파트너가 있으며 북미에서 인기인 ‘아기상어’의 더핑크퐁컴퍼니도 뉴 아이디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모은 콘텐츠를 각 플랫폼의 규격에 맞게 수정작업을 한다.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FAST 채널 운영을 통해 얻은 광고 수익을 콘텐츠 파트너와 나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환상의 듀오’
[K체인저스]⑭전세계 안방에 K콘텐츠 전파하는 뉴 아이디 뉴 아이디의 주요 운영 채널(사진제공=뉴 아이디)

FAST 사업은 아직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다. 뉴 아이디가 문을 연 2019년에도 국내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도, 해외 플랫폼과의 네트워크도 없다시피했다. 뉴 아이디 공동 창업자인 박준경 대표와 김조한 이사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박람회 ‘NAB SHOW’ 출장을 통해 FAST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현장 관계자들이 “한국 사람을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FAST 사업에서 한국은 ‘비주류 국가’였다.


박 대표는 NEW의 영화 사업 부문 대표 등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이며 김 이사는 SK브로드밴드와 LG전자 등을 거쳤던 플랫폼 전문가다. 각각 콘텐츠와 플랫폼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의기투합했다. 이후 ‘맨땅에 헤딩’을 해가며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를 섭외하는 한편 해외 플랫폼 사업 담당자와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받으며 계약을 끌어냈다. 대면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였기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은 주로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했다.


뉴 아이디는 2020년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 계열 ‘주모(XUMO)’에 처음 K팝 채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TV플러스, LG채널, 아마존 프리비, 로쿠,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TV, 폭스의 투비 등 전세계 주요 FAST 플랫폼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는 FAST 시장에서 주목받는 사업자다. 미국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백서를 통해 ‘FAST 사업을 알고 싶다면 알고 있어야 하는 사업자’ 50개를 꼽았는데, 그중에 한국 사업자는 뉴 아이디와 삼성TV플러스 단 둘뿐이었다.

올해는 양질전환의 해로 만들 것

양적인 성장을 이룬 뉴 아이디는 올해를 질적인 성장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IBK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유치한 1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콘텐츠 스트리밍, AI(인공지능) 미디어 솔루션, 시청 빅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마중물이다.


하반기에는 자체 FAST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에 채널을 공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오롯이 K콘텐츠만을 위한 플랫폼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런 행보는 콘텐츠의 수명과 유통기한을 늘리겠다는 뉴 아이디의 기업 철학과 맞닿아있다. 콘텐츠의 유통망이 다양해질수록 좋은 콘텐츠가 더 오랫동안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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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지금까지 양적인 성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청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수요 기반의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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