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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배송경쟁력' 강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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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경쟁력 높여 자사몰 유인 요소 확대
대형 유통사 의존도 낮춰 수익성 개선
신선식품 신속배송 수요 이어질 듯

"갑자기 떨어진 식재료도 오늘 안에 가져다드려요."

식품업계, '배송경쟁력' 강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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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식품업체들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의 자사몰 유인 요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품업계 큰형님 CJ제일제당과 유통 공룡 쿠팡의 가격 결정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지켜보면서 건실한 자체 유통채널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유기농 전문 브랜드 초록마을은 이달 중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마을의 당일배송은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초록마을은 지난 2월 도입한 새벽배송과 이번 당일 매장 배송 확대를 통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초록마을은 전국 380여개 매장에서 전체 매출의 95%가 발생할 정도로 오프라인 채널이 중심이 되는 업체이지만 외형성장을 위해선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강화도 다소 제한적이던 구매 항목을 확대하고, 일부 구매 편의성이 떨어지는 사용상의 불편함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주문을 넣을 때 주소지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배송방법이 자동 적용되는 방식으로 개편되며, 주문단계에서 당일배송·새벽배송·택배배송 등 어떤 배송방법으로 받을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진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당일배송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배송경쟁력' 강화… 선택 아닌 필수 풀무원 자사몰 '#(샵)풀무원'의 매장배송 배너

풀무원도 온라인 자사몰 ‘#(샵)풀무원’에서 일일배송과 매장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일배송은 녹즙이나 샐러드 등의 제품을 ‘모닝스텝’이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며, 매장배송은 가까운 ‘올가홀푸드’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특히 2019년부터 새벽배송을 도입해 오후 7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배송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 5월 기준 샵 풀무원 구매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59% 늘었다.


집 앞 배송의 원조 격인 hy도 대형 냉장 시스템을 갖춘 전국 520여개의 영업거점과 1만1000명 ‘프레시 매니저’를 토대로 배송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hy는 고객밀착형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hy 관계자는 "프레시 매니저는 규모 면에서 단순 비교할 경우 택배업계 2~3위 수준"이라며 "고객이 제품 환불·교환 등을 요구할 경우 현장 대응이 가능한 것은 물론 당일 배송시간과 제품변경도 가능하고, 제품이 많이 적재돼 받고 싶지 않을 때는 ‘건너뛰기’를 통해 수령 시기를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의 배송 경쟁력 강화는 결국 온라인 자사몰의 방문 유인을 높여 대형 유통채널로부터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 특정 유통채널에 판매가 편중될 경우 향후 가격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고, 궁극적으로 목표한 수준의 마진 확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갈등을 지켜보며 판매채널 다변화의 필요성을 새삼 체감했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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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하겠지만 유통채널과의 가격 협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선 자체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며 "자사몰 고객이 늘어날 경우 충성고객을 확보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생산·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 관리 등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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