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5월 대부업 연체율이 10%를 웃돌았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은 11.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기타 담보대출의 연체율 평균값이다.
5월 연체율은 전년 동기(6.7%) 대비 4.8%포인트 급등했고 전월(10.8%)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8.7%)에 비해서도 2.8%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2.9%로 1년 전(3.6%)의 4배 수준이다. 주담대 연체율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계가 저신용자의 신용대출 연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담보대출 비중을 늘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의 담보대출 비중은 56.1%로 2021년 말 52%, 지난해 6월말 53.8%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증가했고,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담보 가치가 하락해 연체율이 뛴 것으로 보인다. 5월 신용대출 연체율도 10.9%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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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평가정보 기준 대부업체 상위 69개사가 올해 5월 취급한 신규대출액은 957억원으로 지난해 5월(4298억원)보다 3341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이용자도 3만1274명에서 1만2737명으로 줄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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