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불문 편의점서 2000만개 팔린 ‘효자템’…대형 얼음컵 ‘불티’

대용량 음료, 가성비 추구 트렌드 영향 미쳐

CU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용량 벤티 얼음컵의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CU의 벤티 컵얼음은 기존 일반 얼음컵(180g)과 빅 얼음컵(230g) 보다 두 배가량 용량이 커진 400g 상품으로, 2021년 CU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상품이다.

고객이 CU가 판매하는 대용량 벤티 얼음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최근 5개년 얼음컵 매출 비중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용량 얼음컵의 매출 비중은 2019년 39.9%, 2020년 45.7%로 꾸준히 증가했고, 벤티 얼음컵이 출시된 2021년엔 처음으로 54.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일반 얼음컵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22년엔 58.9%, 2023년엔 67.4%로 일반 얼음컵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벤티 얼음컵의 비중은 2021년 17.2%에서 2022년 23.1%, 올해 25.3%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함께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CU 측은 분석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컵얼음은 편의점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상품"이라며 "제품 차별화가 뚜렷하지 않은 특성이지만 CU는 고객들의 소비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