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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퀀텀점프 노리는 ‘노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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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ODM 뛰어넘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신규 브랜드와 협업
2030년 매출 1조, 당기순익 1000억, 시가총액 1조 목표

[IPO돋보기]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퀀텀점프 노리는 ‘노브랜드’ 이진영 노브랜드 디자인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디자이너들과 함께 '2024년 SS 시즌' 디자인 시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노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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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예정인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가 패션의류의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홍 회장이 1994년 세운 노브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529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한 의류 업계의 숨은 강자다. 미국 갭(GAP)그룹 등 글로벌 유명 패션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30년 가까이 거래를 이어왔다. 지난 4월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본사는 서울 송파구에, 생산기지는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두고 있는 노브랜드는 스스로를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 정의한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넘어 제품을 직접 기획·디자인하고 생산·출하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에 특화된 생산 방식인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몇년간 본사 디자인본부의 전문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본사 인력의 20%에 가까운 60여 명의 전문 디자이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시즌 기획부터 시장조사, 색감, 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픽앤바이(Pick&Buy)’ 시스템을 2년 전부터 실행하고 있다.


특히 이런 맨파워와 디자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생 브랜드 등과 협업하면서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 초창기부터 긴밀한 디자인·제조 협업 등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전략이다. 전통적인 의류 제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누즈(nuuds)와의 제품 기획과 생산 협력을 들 수 있다. 누즈는 141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데너 부부가 노브랜드와 기획·생산 협력으로 2022년에 선보인 브랜드다. 제품 콘셉트부터 패브릭 소싱, 제조 등까지 노브랜드와 협업해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에서 만으로 타깃 고객에게 제품이 공급하는 혁신적인 의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증한 15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여성 의류 브랜드인 아리찌아(Aritzia)는 2008년 28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현재 111개로 늘었다. 노브랜드와 2011년에 협력 관계를 맺은 후 다양한 디자인·제조 협업으로 10여년 사이 거래 규모가 50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 메이저 백화점인 제이씨페니(JCPenney) 의 라이그래스(Ryegrass)와 콜스(Kohl’s)의 나인 웨스트(NINE WEST)도 브랜드의 제품 콘셉트부터 디자인, 패브릭 소싱, 제조 등 모든 과정을 노브랜드와 함께 진행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노브랜드의 디자인본부를 이끄는 이진영 상무는 “클라이언트가 이미지 한장을 주면 우리는 시장조사 단계를 거쳐 디자인, 프린트, 원단 개발 등을 자체적으로 완료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제조하는 토털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529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영업이익률 8.6%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갭그룹의 갭(GAP)·올드네이비(Old Navy)를 비롯해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애슬레타(Athleta) 의류를 만든다. 중국에서 인기인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과 청바지로 익숙한 리바이스(Levi's),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자신의 이름을 본떠 만든 ‘알렉산더왕(alexanderwang)’, 랙앤본(rag & bone) 등도 노브랜드 손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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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 강화와 스마트팩토리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R&D 공정을 디지털화하고, 디자인 과정과 자료를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디자인 플랫폼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이상규 사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디자인·생산 역량을 IPO를 계기로 더욱 강화해 퀀텀점프를 이루고자 한다"며 "2030년 매출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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