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시 빚]①특례보금자리 '13조원 매매'…가계대출 증가세 빨라졌다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5조원 풀린 특례보금자리, 53% 매매에 투입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 속도 6월 들어 더 빨라져
통화정책과 부동산 정책 엇박자 '지적'

[다시 빚]①특례보금자리 '13조원 매매'…가계대출 증가세 빨라졌다
AD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초기에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는 대환대출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정책이 신규대출로 이어지고 있다. 4월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건 시장금리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특례보금자리 영향이 크다."(5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올해 1월 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는 지난 5개월 동안 약 25조원이 풀렸다. 연간 공급목표액(39조6000억원) 중 63%가 실행된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는 주택 구입용도인 보금자리론과 싼 이자로 갈아타기 위한 안심전환대출, 장기간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적격대출을 합친 상품이다.


특례보금자리 주택 구매용 신청이 더 많아
[다시 빚]①특례보금자리 '13조원 매매'…가계대출 증가세 빨라졌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환보다 매매에 투입된 금액이 많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처음에는 대환 수요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 신규주택 구매용도 신청이 더 많아졌다"며 "주택구매 수요가 살아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자금 용도별 유효 신청 분포'를 보면 내용을 알 수 있다. 시중에 풀린 총 24조8678억원 중에 '신규주택 구입'이 53.6%(13조3361억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참고로 특례보금자리는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환대출'이 38.3%(9조5268억원)로 뒤를 이었고 '임차보증금 반환'은 8.1%(2조49억원)에 그쳤다. 특례보금자리 금리는 출시 이후 계속 제자리다. 일반형 금리는 연 4.15%(10년)∼4.45%(50년), 우대형은 연 4.05(10년)∼4.35%(50년)다.


은행권 관계자는 "1월 말만 해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를 훌쩍 넘었던 탓에 특례보금자리의 금리 경쟁력이 있어서 인기가 높았다"며 "요즘에는 은행 금리도 4%대고, 인터넷은행 금리는 3%대까지 떨어져서 은행 주담대 상품 수요까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담대 때문에…가계대출 증가 속도 빨라져
[다시 빚]①특례보금자리 '13조원 매매'…가계대출 증가세 빨라졌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빨라지는 중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지난달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이후부터 계속 떨어지다가 1년 5개월 만에 고개를 든 것이다. 5월 한 달간 증가 폭은 1746억원(4월 말 677조4691억원→5월 말 677조6122억원)이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선 보름 만에 2775억원(5월 말 677조6122억원 → 6월 15일 677조8897억원)이 늘어났다. 주로 주택담보대출이 많았다.


5대 은행 주택 관련 대출 잔액만 1746억원(509조6762억원→509조8508억원)이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세사기 대란 탓에 오히려 1856억원 감소했다. 그런데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인 개별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이 뛰는 바람에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은행에서도 신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3%대 주담대를 앞세워 대환대출 수요가 흡수했던 카카오뱅크에서도 지난달부터 신규대출 비중이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 구매용 신규대출 비중은 계속 감소해서 4월말 41%까지 떨어졌었다"며 "그런데 5월말엔 48%로 증가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변동금리 3.8~6.7%, 고정금리 3.9~6.5% 수준(지난 19일 기준)이다.


[다시 빚]①특례보금자리 '13조원 매매'…가계대출 증가세 빨라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월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보다 0.58% 떨어져 연초 대비 하락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세종, 면적별로는 중소형의 하락폭이 둔화했다"며 " 매수세는 4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방향을 튼 가계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에서는 "전 세계적인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감축)이 진행되는 중에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디레버리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연착륙 목적의 정책 시행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정책 간에 상충이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는 금융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금융 불균형(가계부채 증가) 해소를 지연시켜 중·장기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