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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경기둔화' 가리키는데…GDP 성장 자신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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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소비·고용 지표 모두 부진
"올해 GDP 성장률 6% 이상도 가능"

지난달 경제 지표가 일제히 '경기 둔화'의 흐름을 보였지만, 중국은 여전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오히려 2분기부터 본격적인 정책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를 초과하며 6%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5일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 건전성은 글로벌 관점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푸 대변인은 "2분기 경제성장은 1분기 대비 뚜렷한 가속을 보일 것이며, 결과적으로 3분기와 4분기 성장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숫자는 '경기둔화' 가리키는데…GDP 성장 자신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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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생산·소비·고용 지표는 일제히 기대 수준을 밑돌았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고, 고용과 소득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쳐, 전망치(3.8%)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해, 역시 전망치(13.7%)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3개월째 5.2%를 나타냈고, 그중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부진한 지표에도 현지 언론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 전망을 인용해 올해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목표치인 5% 안팎을 넘어서며 6%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4.5%를 기록한 바 있다.


톈윈 전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GT에 "연간 GDP는 N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면서 "기저 효과와 달러 사이클의 결합으로 2분기와 4분기에 성장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톈 부회장은 "다른 주요 선진국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경제는 침체로 향하고 있고, 일본의 인플레이션도 수십 년 만에 최고치"라면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암울한 세계 경제 전망에도, (중국은)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도구를 갖췄다"고 역설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제 지표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 역시 '도구'의 일환으로 봤다. 15일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중기 대출 금리(MLF)를 2.75%에서 2.65%로 0.1%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하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톈 부회장은 "미국은 부채 한도에 도달했지만, 중국의 금융 정책은 여전히 신호탄을 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 정책 효과가 시작되며 2분기 GDP 성장률이 6%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 반등에 힘입어 중국의 GDP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프라와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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