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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측근 출마 가시화…'검사공천설' 재점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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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행정관들 제22대 총선 출마 채비
검사 공천설 재점화에…김기현 "가능성 없어"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통령실 일부 참모진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의 출마 여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앞서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 인사들을 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하면서 '검사 공천설'이 확산하기도 했던 만큼 검사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 실무진 중 처음으로 총선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 이동석 행정관이 2일 사직했다. 언론인 출신인 이 행정관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 이 행정관은 고향인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尹대통령 측근 출마 가시화…'검사공천설' 재점화하나 대통령실 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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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실 이승환 행정관도 서울 중랑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정병국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같은 정무수석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 행정관도 출마를 준비한다. 출마 지역은 김 전 대통령이 7선을 지낸 부산 서구가 유력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검사 공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초부터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검찰 출신 첫 금감원장이자 '윤석열 라인의 막내'로 분류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금융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누가 손들고 나간다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저는 임명을 해줘서 자리에 온 사람인 만큼 역할을 그만하라고 하시면 제가 임기가 3년이니까 계속 있겠다, 이렇게 고집부릴 수 없다는 것들은 현실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尹대통령 측근 출마 가시화…'검사공천설' 재점화하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윤 대통령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총선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 장관은 최근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선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소임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윤 대통령 측근의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사단의 막내 검사였던 이복현 금감원장도 기존 입장을 뒤집고 출마를 시사하고 나섰다"며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더니 1년 만에 '임명권자가 있는 만큼 임기를 채울지 말지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 결국, 자신의 출마가 '윤심'에 달려있다는 고백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尹대통령 측근 출마 가시화…'검사공천설' 재점화하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많은 사람들이 검사 공천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럴 가능성 없다고 확실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도록 마음만 모아주시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압도적 과반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낙하산 공천 이런 것에 구애받지 말고 실력공천만 머릿속에 채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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