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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20만원 줄게"…다급한 러시아, SNS로 용병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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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스페인어 등 10여개 언어로 제작
우크라전에만 용병 5만명 투입…죄수도 포함

러시아 민간 군사 기업 '바그너 그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력 모집 광고를 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잃은 전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그너 그룹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대규모 구인 광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보는 영국 정보분석회사 '로지컬리'가 처음 입수한 것이다.


로지컬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바그너 그룹은 의료 인력, 드론 운용자, 심리학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 구인 광고는 프랑스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언어로 제작됐다.


전투·정보기술(IT)·의료직에서 종사할 인력을 모집한다는 광고와 함께 연락처와 텔레그램(러시아계 폐쇄형 SNS) 계정이 적혀 있으며, 월급 24만루블(약 420만원), 건강보험 등 상세한 복지혜택도 소개됐다.


"월 420만원 줄게"…다급한 러시아, SNS로 용병 모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용병 구인 광고 [이미지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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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카일 월터 로지컬리 연구원은 매체에 "광고는 러시아 SNS인 VK나 텔레그램에 올라온 게시글과 똑같은 언어, 말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서방 관리들도 구인 광고에 적힌 연락처 중 적어도 2개는 바그너 그룹 또는 러시아 정보 당국으로 직접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그너 그룹이 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중반에는 러시아 전역 교도소에서 전투 인원을 모집하며 '6개월간 전쟁에서 싸우고 돌아오면 사면 및 자유를 약속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의 인력 소모는 막대하다. 우크라이나전에선 용병 5만명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약 4만명은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출신 용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집된 인원 중에는 살인, 성폭행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지휘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공동 설립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지원 업무를 맡으며 러시아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그룹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현재 바그너 그룹을 다국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한 상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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