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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리비아' 다시 노크하는 대우건설·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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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국가에서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리비아가 재등장했다. 내전으로 진입이 어려웠던 이곳에 대우건설이 수주 물꼬를 틔웠고, 현대건설도 현지 지사를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텃밭 '리비아' 다시 노크하는 대우건설·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준공한 리비아 벵가지 북부발전소 전경 /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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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3월 리비아전력청(GECOL)이 발주한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7억9000만달러(약 1조원)로,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아직 1분기지만 리비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수주 국가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리비아가 상위 100위권 안에 들어온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으로, 선진엔지니어링이 모하메드 빈 알리 알 수노시 대학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수주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리비아 건설시장은 과거 경제제재를 이유로 미국·일본 기업들이 진출을 꺼릴 때 한국 기업들이 일궈놓은 수주 텃밭 중 하나다. 그중 대우건설의 활약이 가장 컸다. 한국과 수교 전인 1978년부터 리비아에 진출해 이번 수주까지 163건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2003년 벵가지 북부발전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형 발전소 공사 계약만 4건 체결했다.


직전 계약은 2012년 리비아 트리폴리호텔 복구공사였다. 하지만 당시 이미 진행 중이던 내전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본격화해 국내 건설사들은 짐을 싸야 했다. 한국 정부는 2014년 8월 리비아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대우건설도 인력 철수 수순을 밟았다. 다만 현지 직원이 있는 지사는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세가 불안정했던 리비아를 떠나지 않고 지켜온 것이 이번 수주를 만들었다"며 "수의계약은 자사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도 현지 지사 재개설을 추진하며 리비아 상황을 살피고 있다. 현대건설은 1980년 라스라누프 항만공사를 시작으로 리비아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리비아에서 데르나 도로공사, 미수라타 발전소 등 26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전 현대엠코가 4억3000만달러 규모의 굽바시 주택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굽바시는 리비아 제2의 물류·교통 중심지인 벵가지에서 약 200㎞ 떨어진 소도시다. 해당 공사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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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리비아 시장에 관심을 두면서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트리폴리에 지사를 다시 세우는 것은 맞지만, 리비아 정세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천천히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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