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급해서 男화장실 간 女…신고 당하자 "세상 각박하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너무 급했던 여성
사람 없는 남자화장실 갔다가 훈방조치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마친 뒤, 주변 시민에 의해 신고당한 여성이 "세상이 각박해졌다"라고 하소연한 사연이 알려져 12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내 한 휴게소에 들러 남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신고를 당한 여성 A 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급해서 男화장실 간 女…신고 당하자 "세상 각박하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내 한 휴게소에 들러 남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신고를 당한 여성 A 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AD

사연에 따르면 이날 A 씨는 고속도로에서 배탈이나 급하게 휴게소를 찾았다. 하지만 당시 여자 화장실 앞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A 씨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남자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A 씨는 남자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과 달리 번잡함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그는 제지당했다. 남성은 A 씨에게 "여자이면서 왜 남자 화장실로 들어오냐"라고 항의했다. 이에 A 씨는 "죄송하다. 너무 급하다"라고 말하며 변기 칸에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성은 112에 여성을 신고했고, A 씨가 볼일을 보고 나왔을 때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있었다.


급해서 男화장실 간 女…신고 당하자 "세상 각박하네"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마친 뒤, 주변 시민에 의해 신고당한 여성이 "세상이 각박해졌다"라고 하소연한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A 씨는 경찰로부터 "아무리 급해도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라"라며 훈방 처리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나를 신고한 남자는 '고작 훈방이냐'라며 화를 냈다. 그는 남녀 성별이 바뀌었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했다.


그는 "연휴 마지막 날이라 기분 좋게 귀가하고 싶었지만, 신고당해 기분을 망치고 어이가 없었다"라며 "굳이 신고까지 해서 얼굴 붉힐 일인가 싶다. 세상이 진짜 각박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A 씨의 하소연과 달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라면 아마 기소됐을 것" "훈방 조치는 아닌 것 같다" "처벌이 약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