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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BMW 이어 페라리까지…삼성D의 이유 있는 차량용 공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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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6% 성장률 차량용 OLED 시장

삼성디스플레이가 슈퍼카 페라리에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와는 처음으로 손 잡는 것으로 차량용 OLED 사업 확대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아우디·BMW 이어 페라리까지…삼성D의 이유 있는 차량용 공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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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의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해 11일 아산캠퍼스에서 페라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해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의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혁신적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지난 10년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어왔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아우디가 출시한 4세대 A8에 뒷좌석 콘트롤러용 5.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차량용 사업 물꼬를 텄다. 이어 2018년에는 아우디가 선보인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e-트론에도 7인치 e-미러용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2021년에는 현대 아이오닉5에 e-트론과 비슷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올해는 BMW와 손잡고 미니 컨셉카 에이스맨에 13.4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나 승객들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필수 장치다. 과거에는 자동차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기능이 차량 정상 주행 가능 여부, 평균 연비, 디지털 속도계, 차량 설정 등을 보여주는 한정적 기능에 그쳤지만 최근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뉴 디지털 콕핏’ 첫 선을 보여 화제가 됐다. 뉴 디지털 콕핏에 탑재된 34형 디스플레이는 좌우가 700R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삼성 OLED는 가볍고 슬림한 구조와 얇은 베젤로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고 완벽한 블랙과 깊은 명암 표현이 가능해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원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OLED의 저전력 특성은 자동차의 효율을 증가시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차량용 OLED 시장이 올해 2억6960만달러에서 2029년 13억9041만달러로 매출 기준 연평균 26%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LG디스플레이 50.0%, 삼성디스플레이 42.7%로 한국 기업의 독무대다. 한국을 추월해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BOE는 아직 7.3%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빠른 점유율 확대가 돋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만해도 차량용 OLED 매출이 391만달러에 그쳐 점유율이 8.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억달러 이상으로 매출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사업자 1위 LG디스플레이와의 점유율 격차도 2020년 81.2%포인트에서 지난해 7.3%포인트로 좁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오랜 기간 집약된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페라리’에 걸맞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페라리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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