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2011년 내전 발생 이후 아랍연맹서 퇴출
이란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다가오는 아랍연맹(AL) 정상회담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생 이후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3일 주요 외신 매체에 따르면 수주 안에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이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연맹 정상회담은 오는 5월 19일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와 아랍연맹 측은 시리아 초청 계획과 관련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생 후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다. 아랍권과 서방 국가들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강경 진압을 내전 원인으로 지목하고 내전 초기에는 반군을 지지했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 같은 우방국의 군사 지원으로 국토 대부분을 다시 장악했으며, 아랍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그와의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달에도 알아사드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시리아와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지난 2월 튀르키예(터키) 강진 후 사우디 등 아랍 국가들이 원조에 나서면서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요르단 외무장관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했고, 서방의 핵심 군사·전략적 파트너인 오만도 알아사드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했다.
현재 알아사드 정권이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 합의가 사우디·시리아 간 접촉을 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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