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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총시즌 마무리…새 얼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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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이른바 '주주총회 슈퍼위크'가 마무리되면서 각 기업에서 새 '리더'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기업은 새 대표이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대교체에 나선 반면, 기존 대표이사(CEO)가 연임을 확정지은 곳도 있다.


제약·바이오 주총시즌 마무리…새 얼굴 살펴보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차석용 휴젤 회장, 박재현 한미약품 부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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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대부분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서 대부분 기업은 당초 상정했던 안건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인물을 내세운 곳으로는 한미약품이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재현 부사장(제조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우종수 대표가 이번에 사임하면서 박 부사장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우 전 대표는 한미약품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경영진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생산 총괄 등 직무를 수행해왔다. 그는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현재 한미약품 부사장을 맡고 있다.


휴젤도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만들 정도로 업계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왔던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영입했다. 차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휴젤의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신임 회장 겸 의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 동안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17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략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는데, 그의 재임 중 진행된 M&A만 총 28건에 달한다. 휴젤은 차 회장의 에스테틱 분야 노하우 및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의 글로벌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규사업 개발 강화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SK바이오팜 역시 기존 조정우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이동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이사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와 제약사, SK㈜ 바이오 투자센터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바이오 투자 업무를 수행해왔다. 앞서 그는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그룹 3사는 지난달 28일 일제히 열린 주주총회에서 그를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했다. 앞서 2년 전 2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서 회장은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좋지 못한 데 더해 올해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요하다는 이유로 복귀를 선언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의 복귀로 M&A 관련 투자 의사결정과 글로벌 전략 수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 임원들을 사내이사 자리에 앉힌 기업들도 늘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주주총회에서 이미엽 신약사업개발담당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이사는 종근당 설립 이래 처음으로 배출된 여성 사내이사다. 한미약품도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 차원에서 여성 본부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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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주총 시즌에서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주요 기업들은 기존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낸 존림 대표이사를 3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제일약품도 성석제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7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성 대표이사는 이번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면 재임 기간만 20년이 넘는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부회장)의 재선임 안건 역시 통과됐다. 대원제약도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각각 대원제약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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