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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티셔츠' 판매로 맞붙은 트럼프 vs 대니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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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당 6만원 티셔츠 팔아 52억 모아
대니얼스도 티셔츠와 반려견 장난감 판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 추문 공방이 보수와 진보 진영 간 '후원 티셔츠' 판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에서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I stand with Trump)'라고 적힌 티셔츠와 '#팀 스토미'(#Teamstormy)'라는 문구의 티셔츠가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결정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기소 뉴스가 보도된 뒤 지지자들에게 후원금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캠프에 따르면 티셔츠 가격은 47달러(약 6만원) 이상이다. 하루 동안 매출 400만달러(약 52억4천만원)를 기록했다.


'후원 티셔츠' 판매로 맞붙은 트럼프 vs 대니얼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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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스 측도 이에 질세라 티셔츠 판매에 나섰다. 웹사이트에서 #팀스토미 티셔츠를 트럼프 티셔츠의 반값도 안 되는 장당 20달러(약 2만6000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닮은 반려견 장난감을 30달러(약 3만9000원)에 판매한다. 대니얼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소 결정이 알려진 뒤 #팀스토미 상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니얼스의 트위터 팔로워는 133만명에 달한다. 페이스북 팬 계정 회원도 2000여 명 있다.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들로 전해진다.


'공식 굿즈' 판매 외에 특수를 누리는 이들은 또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의 상인들이다. 트럼프 관련 모자, 티셔츠 등 상품을 판매하면서 때아닌 대목을 맞이했다.


'후원 티셔츠' 판매로 맞붙은 트럼프 vs 대니얼스 트럼프와 대니얼스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반트럼프 시위대[사진출처=AFP 연합뉴스]

대니얼스는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했으며,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 출마하면서 이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건넸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시켜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하고, 회삿돈으로 그 비용을 변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관계 사실은 부인한다.



미국 뉴욕주 검찰은 이 사건을 5년 가까이 수사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주 법원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내림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오는 4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갑은 차지 않으나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 채취를 거칠 전망이다. 다만 뉴욕주 법에 따라 '머그샷'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예상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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