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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정 대면' 유동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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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직선거법' 속행공판서 유동규 증인신문
추가 증거·증언 있을지 관심
지지자·유튜버 법원 앞 몰려 신경전
李 향해 계란 2개 날아오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법정 대면 맞대결’이 31일 막을 올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속행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유 전 본부장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때는 알지 못했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첫 증인’이다.

'이재명 법정 대면' 유동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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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29분쯤 자신의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의 대면과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은 없고, (이 대표가)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전날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중 한명으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저번에도 말했듯 사실들이 하나하나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한 때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었다가 대장동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등을 돌렸는데, 법정 대면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법정 대면' 유동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법원 앞에선 이 대표의 재판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이 대표 지지자들과 반대 측 유튜버들이 몰려 열띤 신경전이 벌어졌다. 반대 측은 "이재명 구속" "개딸들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파란색’ 모자와 조끼, 가방 등을 착용하고 나타난 이 대표 지지자들은 "말조심하라" "윤석열 대통령부터 수사하라"고 맞섰다. 감정이 고조되면서 한 보수 유튜버와 이 대표 지지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재판 시작 5분 전 유 전 본부장보다 늦게 법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과 처음 대면하는데 입장이 어떤지’ ‘호주 출장에서 김 전 처장과 요트에 따로 탔다고 유 전 본부장이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답하지 않았다. 누군가 이 대표를 향해 계란 2개를 던졌지만, 이 대표가 맞지는 않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친분을 입증한다는 목표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을 이 사건 첫 증인으로 요청했다. 이 때문에 유 전 본부장이 기존에 폭로한 내용 외에 새로 쏟아낼 발언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유 전 본부장은 당초 대장동 비리 수사가 시작됐을 때 이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수사가 이뤄지자 그간의 태도를 바꿔 이 대표와 그 측근들을 겨냥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호주 출장을 갔을 때 동행한 인물이다. 그는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배신감을 느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등과 골프를 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언급할 계획이다.


이날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주신문만 이뤄지고, 이 대표 측 반대 신문은 내달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유 전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주 출장 때) 2인 카트를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 대표 보좌를 위해 김 전 처장이 직접 몰면서 (운전을) 해줬다"며 "법정에서 다 증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시장 때 해외 출장이 16차례나 있었고, 보통 성남시 공무원 등 10여명이 동행하기 때문에 김 전 처장을 따로 기억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를 보좌하는 사람은 유동규였다. 유동규를 보좌하러 온 김문기를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10월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이 검찰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도 관련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회유를 받았다"며 검찰이 정치적 기소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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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2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 전날 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검찰 조사를 받던 상황이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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