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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피와 꿀' 홍콩 상영 취소…시진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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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에 빗대 시진핑 풍자
중국당국 '곰돌이 푸' 관련 콘텐츠 검열하기도

홍콩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던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개봉이 돌연 취소됐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 상영을 기획한 무비매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술적 이유로 상영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곰돌이 푸: 피와 꿀' 홍콩 상영 취소…시진핑 때문?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붙인 '곰돌이 푸' 인형을 껴안은 채 '홍콩을 해방하라'(Free Hong Kong)는 문구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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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곰돌이 푸와 닮았다는 이유로 관련 콘텐츠를 제한해왔다. 앞서 2013년 시 주석과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걸어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시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대 풍자하기 시작했는데, 일각에서는 곰돌이 푸의 이미지를 중국 체제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움직임이 일자 푸 캐릭터를 검열 대상으로 삼았다. 2013년 이후 중국 SNS에선 곰돌이 푸와 관련한 콘텐츠가 삭제됐고, 2017년 당대회를 앞두고 단어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다. 또 2018년에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원제 '크리스토퍼 로빈)가 중국 상영이 불허됐다.



한편 2021년 홍콩에서는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미화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더라도 허가를 취소하고 상영을 금지할 수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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