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그리스 친구와 '팡파르'…역대 최고가 LNG운반선 수주

안젤리쿠시스 그룹서 대우조선에 121척 발주 세계기록
이번엔 7000억에 2척…"작년 38척 수주 호실적, 올해도"

대우조선해양이 100여척 넘게 거래를 주고받은 그리스 업체로부터 연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7000억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에서 6794억원에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은 1994년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첫 계약을 맺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금까지 121척을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2021년 이후로 좁히면 11척이나 대우조선에 제작을 맡겼다. 단일 선사-조선사 간 발주 척수 세계 최고 기록이다.

작년 10월 대우조선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작고한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 이름으로 특별 기부금 200만달러(약 26억원)를 받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작년 LNG운반선 38척을 수주하며 단일조선소 기준 세계 최다 기록을 썼고 올해도 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