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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을까…美당국 SVB 매각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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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대량 인출(뱅크런)로 설립 40년 만에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주말 열린 경매에서 SVB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고, 조만간 2차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FDIC 측은 SVB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는 것보다 일단 2차 매각 경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FDIC가 이날 미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한 설명에 따르면 미 규제 당국이 SVB 파산을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매각을 위해 추가적인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생겼다.


이런 규정에 따라 예금 보호 한도인 25만달러(약 3억2700만원)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호할 수 있고, 매각 조건도 손실 분담 합의 등을 통해 잠재적 인수자에게 유리하게 조정 가능해졌다.


지난 주말 진행된 SVB 매각 경매에서 미 대형은행은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다른 기관 한 곳이 응찰했지만, FDIC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은 미 은행 PNC파이낸셜이 첫 번째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가 SVB에 대한 실사 작업 후 이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HSBC는 SVB의 영국법인을 1파운드(약 1587원에) 매입했다. 이날 HSBC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와 이언 스튜어트 HSBC 영국법인 대표는 SVB의 영국법인 매입 후 회생을 위해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를 투입한다고도 밝혔다.



퀸 HSBC CEO는 "SVB 영국법인 고객은 HSBC 보호 아래 평소처럼 안전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SBC에 따르면 SVB 영국법인의 거래 기업은 3000곳에 달하고 대출은 55억파운드, 예금은 67억파운드 규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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