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기념식 등 주요행사 준비 점검
1923년 이른바 백정(白丁)들이 신분해방을 위해 경남 진주에서 일으킨 ‘형평운동’을 기념하는 100주년 사업이 본격화된다.
진주시는 오는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형평 주간에 개최되는 행사와 진주 형평인상 추천을 위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알렸다.
지난해 9월 회의에 이어 개최된 이번 준비위원회 회의에서는 형평 주간에 개최되는 행사에 대해 더 세부적이고 구체화한 내용이 논의됐다.
4월 25일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형평인상 시상과 함께 특집 음악회가 열린다. 특집 음악회에는 진주시 대표 합창단이 평등과 진주를 내용으로 한 노래로 감동을 선사하고 진주 출신 가수와 유명 가수의 공연 무대가 오를 예정이다.
3월 6일부터 4월 28일까지 이어지는 형평운동과 소년운동 문화행사는 진주 초중등 학생 형평운동 글짓기, 상상화 공모전이 개최된다. 공모 주제는 진주 형평운동, 진주 소년운동, 진주 삼일 만세운동 등이며 수상작은 4월 24일부터 진주시청에 전시될 예정이다.
형평운동을 마당극으로 표현한 ‘수무마다 흰 고무래’는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4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공연될 예정이며, 4월 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청소년 형평 음악회가 개최된다.
오는 4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읍면동에서는 진주가 형평 역사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형평 역사 바로 알기 소양 교육도 실시한다.
4월 27일 진주종합경기장 야외무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헬스 워킹 행사가 진주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원 29일 경상국립대 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회의는 형평과 관련된 국내외 학술정보 교류와 연구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인 100명의 시를 담은 형평 100주년 기념시집도 발간된다. 다문화 결혼이민여성 30명을 대상으로 형평운동 기념지 외 주요 문화관광비 일원을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는 ‘우리 지역 역사여행-형평 투어’도 형평 주간에 개최된다.
경상국립대 박물관 본관에서는 형평사 창립총회 축하연 장소였던 진주극장과 근현대 영화관을 조명하여 진주의 근현대 역사의 이해와 지역민의 관심을 환기한다. 또 시립도서관 5곳에서는 어린이 인권 관련 도서 비치 및 전시, 영화 상영도 이뤄진다.
진주교육지원청에서는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지역사 교재를 발간하고 초등교원 대상으로 교원 연수 및 3월 6일부터 4월 28일까지 기간 중 1주간을 형평운동 교육주간으로 지정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에게 형평운동의 이해와 기념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100년 전 외침이 많은 것을 변화시켰듯이 지금 진주는 변화의 물결 속에 있고 5월에 개최되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도 진주 변화의 큰 물결이 될 것”이라며 “형평을 기억하는 행사를 착실히 준비해 진주의 역사가 세대를 이어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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