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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이말-이뜻]그 부서 신입, 말로만 듣던 '맑눈광'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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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케팅부에 새로 들어온 신입 있잖아. 걔 완전 맑눈광이던데?"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용어 사용이 빈번해지고 있다. '맑눈광'은 '맑은 눈의 광인'의 줄임말로, 눈빛은 선하고 맑은데 어딘가 모르게 은은한 광기가 느껴지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동그랗게 크게 뜬 눈, 그 속에 무슨 마음이 담겼는지 모르겠네
[MZ이말-이뜻]그 부서 신입, 말로만 듣던 '맑눈광'이래 SNL코리아 MZ오피스에서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맑눈광의 모습. [사진출처=SNL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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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눈광'이라는 단어는 2020년쯤 한 트위터 유저가 사용하면서 시작했지만, 현재 양파쿵양의 동그랗고 큰 눈과 쿠팡 플레이의 SNL코리아-MZ오피스에서 신입사원 김아영이 대표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이 밖에도 tvN 예능 지구오락실에 출연한 그룹 아이브 멤버인 안유진과 영화 탑건 : 매버릭에서 매버릭의 눈이 있다.


맑눈광의 특징은 또랑또랑한 눈을 가지고 있어 자칫하면 순수해 보이지만 오히려 안광에 덮여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상사가 이야기하는데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나 상대방의 수를 이미 다 읽었지만, 티 안 나게 반격할 준비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또 다른 특징은 상사의 말에 뻔뻔하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SNL코리아-MZ오피스에서 신입사원 김아영이 에어팟을 끼고 근무하는 모습을 상사가 지적하자 "에어팟을 끼고 근무해야 일의 능률이 올라간다", "안정감이 든다"라고 답한 것이 그 예다. 그는 근무 시간 중 에어팟을 착용하며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며 식당에서 수저통과 가장 가까이 앉았지만 꿋꿋하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말로만 듣던 '맑눈광'…대면하면 당황하는 기성세대
[MZ이말-이뜻]그 부서 신입, 말로만 듣던 '맑눈광'이래

수년 혹은 수십년 직장생활에 몸이 벤 기성세대 직장인들은 맑눈광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에 맑눈광이 나타났다"는 식의 목격담이 수시로 올라오곤 한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일부 MZ세대 신입사원의 행동에 의문을 표한다. 그러면서 "내가 꼰대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얼마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상사 카톡에 답 대신 하트 누르는 막내 직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막내 중에 어리바리한 애가 있다. 쿠팡 플레이 SNL코리아 MZ오피스에 나오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에서 기가 약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좋아요' 느낌이 아니냐"며 "하트 다는 게 나쁜 거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는 막내 직원을 문제 삼으며 "대답 없이 하트만 다는 거면 예의 문제다"등 대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레전드 신입사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대학 입시 학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오늘 처음 출근한 신입사원이 화장실에 있다가 복귀하길래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사생활이니까 묻지 말라'며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면접 땐 몰랐는데 '맑은 눈의 광인' 이더라'고 덧붙였다.


개인 생활과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MZ세대들의 반응에 기성세대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같은 MZ세대라도 맑눈광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입사 3년 차인 회사원 A 씨는 "소통이 중요한 회사에서 이어폰을 끼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맑눈광이면 어때요, 일만 잘하면 되죠"
[MZ이말-이뜻]그 부서 신입, 말로만 듣던 '맑눈광'이래 맑눈광 테스트 [사진출처=푸망]

'맑눈광'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입사한 회사원 B 씨는 "요즘은 카톡이나 회사 메신저가 있다"며 "일만 잘하면 된다. 또 혼자 일하면 충분히 어디든 낄 수 있다"고 반문했다. 게다가 반짝반짝하고 동그랗게 뜬 눈으로 상대방을 대하기 때문에, 심한 말과 욕설·인신공격이 개입할 여지가 적어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맑눈광'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맑눈광을 밈(meme)으로 소화하며 소통의 주제로 삼기도 한다.


지난 1월, 원조 맑눈광 양파쿵야는 이모티콘 출신 하루 만에 '많이 선물하는 이모티콘'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대와 20대 소비자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맑눈광'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서 하는 등 패러디 영상도 나오고 있으며 맑눈광에 대처하는 법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이 맑눈광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도 나왔다. 심리테스트 플랫폼 푸망(poomang)이 만든 '맑눈광 테스트'에 따르면 자신의 기호에 따라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하면 자신이 어떤 '광인'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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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회생활용 가면을 잘 쓰는 유형이라고 나오는데 맞는 것 같다", "어제도 회사에서 생각한 내용과 테스트 결과가 비슷해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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