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브루스 윌리스 돌보려…현 아내·전처가 뭉쳤다

각자 SNS에 윌리스의 같은 사진 올려
데미 무어 "우리 사랑하는 남편, 친구"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은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7)의 치료를 위해 현 아내와 전처가 힘을 합쳤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윌리스의 현재 부인인 엠마 헤밍(44)은 남편인 윌리스를 돌보면서 '치매 전문가'로 전향했다. 모델 출신인 그는 치매 전문가 티파 스노로부터 윌리스를 돌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영화계 은퇴 1년만에 치매판정 받은 美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영화 '다이하드'의 스타이자 곧 첫 손자를 맞이할 윌리스는 지난해 3월 실어증을 앓고 있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이후 실어증이 치매 증상으로 이어졌다. 뇌 전두엽과 측두엽의 신경세포 손상이 원인인 전두측두엽 치매는 언어·판단 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헤밍의 이 같은 노력에 윌리스의 전 아내인 배우 데미 무어(60)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에는 서로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리며 윌리스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이 함께 올린 사진은 윌리스가 석양의 해변에서 미소를 짓는 사진이다. 전 부인은 배우 데미 무어와 현 부인인 모델 엠마 헤밍은 이 게시물에 '윌리스를 위한 여자들(ladies of the Willis)'이라는 표현을 썼다.

브루스 윌리스의 전 부인 데미 무어와 현 부인 엠마 윌리스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출처=데미 무어·엠마 헤밍 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최근 데미 무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가족은 브루스 윌리스의 진단을 공유한 이후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쏟아지는 사랑과 지원을 받았고, 이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친구가 무엇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그래서 최신 정보를 주고자 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데미 무어는 브루스 윌리스를 '우리의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친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무어는 "불행하게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브루스 윌리스가 직면한 질병의 한 증상일 뿐이었다"라며 "이 사실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미 무어는 치매에 대한 링크를 덧붙이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돈독한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의 관계에 대해 다수의 외신은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가 이혼 후에도 아이들을 위해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지내면서 자녀들을 지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