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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요지경] 차용증에 사인이 사라졌다…절친의 '잉크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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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부모와 'DNA 불일치' 등

시험관 시술로 힘겹게 얻은 아기의 유전자가 부모와 불일치한 사건부터, 절친한 친구에게 '투명 잉크'로 쓴 빚문서를 건넨 남성, 명품 브랜드 '샤넬'을 거위 도축업소와 착각한 남편 이야기까지, 이번 주에도 해외에서는 황당한 수준의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시험관 시술로 낳은 아들, 알고 보니 'DNA 불일치'
[세계는요지경] 차용증에 사인이 사라졌다…절친의 '잉크사기'   신생아 /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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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봉면신문'에 따르면, 50대 천모씨 부부는 최근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탄생한 아이가 자신들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낸 뒤 충격에 빠졌다.


매체에 따르면 부부는 결혼 후 자녀를 얻지 못하자 2011년 안후이 의과대 제1 부속병원 생식센터에서 시험관 수술로 아이를 얻었다. 그러나 2020년 유전자 검사에서 이 아이의 유전자는 천씨 부부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근 중국 법원은 병원 측이 엉뚱한 배아를 이용하는 등,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며 64만위안(약 1억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병원이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아를 부실하게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가 누구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천씨는 "병원 측은 '인제 와서 혈연관계를 따지면 무엇하나, 나라면 그 아이를 기쁘게 키울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만 늘어놨다"라며 "아이가 중증 질환으로 골수 이식 등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면 혈연이나 혈연 측 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 않나"라며 성토했다.


거액 빌려준 친구에게 '투명 잉크 사기'로 보답한 남성
[세계는요지경] 차용증에 사인이 사라졌다…절친의 '잉크사기'   중국 위안화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디오 채널에 올라온 중국인 남성 레이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레이씨는 2018년 3월 친구 린에게 12만위안(약 1만7500달러·2271만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 린을 신뢰했던 레이씨는 즉각 돈을 빌려줬고, 대신 상환을 약속하는 차용 증서를 받았다. 이 증서는 린이 자필로 직접 작성한 문서였다.


그러나 한 시간 뒤, 빚문서에 쓰인 글자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알고 보니 린은 일정 시간 외부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휘발되는 특수 잉크로 증서를 작성했던 것이다. 결국 레이씨는 린을 고소했다.


중국 법원은 피소된 린에게 빌린 돈 12만위안을 갚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린은 지난해 초까지도 금액을 상환하지 않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당국이 강제력을 동원한 뒤에야, 같은 해 12월 레이씨에게 사과와 함께 상환액을 전달했다.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이런 사연이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공분에 휩싸였다. 이 일화는 '웨이보'(중국판 SNS)'에서 1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잉크 사기"라는 인기 검색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 남자(린)는 기초 윤리관이 없다"라며 "남은 인생에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돈보다 더 중요한, 거금을 선뜻 빌려줄 수 있는 친구를 잃은 것"이라며 "소중한 인연을 스스로 저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샤넬과 정육점을 착각한 남편
[세계는요지경] 차용증에 사인이 사라졌다…절친의 '잉크사기'   샤넬 / 사진=연합뉴스

SCMP는 지난 23일 거위 도축업소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을 착각한 한 기구한 남편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거주한다는 이 남편은 최근 아내를 '샤넬'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학수고대하던 샤넬에 직접 간 아내의 얼굴은 곧 분노로 일그러졌다. 도착한 장소는 샤넬 대만 지점이 아니라, 거위 고기를 도축해 파는 정육점이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모든 외국어를 음차(외래어를 모국어로 표기하는 방식)하는 중국어권의 번역 방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샤넬(Chanel)은 본래 프랑스인 코코 샤넬의 성을 딴 이름이다. 그러나 표의문자인 중국어로는 이를 마땅히 표기할 방법이 없으므로, 중국어권에선 대신 '香奈?(xi?ngn?i?r·샹나이얼)'이라는 상표명을 사용한다. 문제는 대만에 동일한 이름을 가진 정육점이 있었고, 남편은 이를 샤넬로 착각한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샤넬'에 가게 될 거라는 말을 들은 뒤 거의 1시간 동안 화장을 하며 기대했다"라며 "정육점에 도착한 뒤엔 아예 말이 없어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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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당신이 내일도 살아있길 바란다", "가족 증명서를 꼼꼼히 챙겨봐라. 벌써 이혼당했을 수도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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