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8000만명 방문 30대이하 5200만
MZ 취향저격 구색 갖춰…팝업만 321회
올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클럽 가입 전망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만에 방문객 수 800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인구(약 5100만명)가 2년간 1.5회 이상 다녀간 셈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취향을 관통하는 상품을 발 빠르게 소개, 팝업스토어만 321회 열며 'MZ 놀이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2년간 방문객 8000만명 가운데 30대 이하 방문객은 5200만명이다. 한국 20~30대 인구 약 1300만명의 4배 가까운 수치다. 2030세대는 2년간 더현대 서울을 4번가량 다녀간 셈이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후 2년간 누적 매출 1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개점 1년 만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8030억원 매출을 올린 더현대 서울은 2년차(2022년 2월23일~2023년 2월22일)에도 매출 97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년간 매출은 오프라인에서만 나온 기록으로, 통상 백화점 점포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더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조클럽 가입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9500억원으로 올해 1조원을 넘어서면 오픈 2년10개월 만의 성과다. 백화점 업계 최단기간 1조원 매출 달성 기록이 된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공식을 깬 성공 사례로 꼽힌다.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구성에 잦은 변화를 줘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의 발길을 이끌었고, 휴식 공간과 맛집 유치 등에 공을 들여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간 더현대 서울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 수는 321개다. 2년간 이틀에 한 개꼴로 팝업스토어가 열린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성도 지난 1년간 첫 1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2년간 인스타그램 내 더현대서울 해시태그 수는 73만개. 개점 첫 1년(33만8000개)보다 이듬해 더 많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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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은 2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 기획했다. 다음달 5일까지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서는 걸그룹 '에스파'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포토존을 마련하고 굿즈도 판매한다. 같은 기간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는 최근 SNS에서 2030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다나카'의 부 캐릭터 '김건욱' 디자이너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다크룸, 마뗑킴, 스컬프 등 11개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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