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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또 물가에 발목…당분간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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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만에 하락 전환
물가 불안→긴축 우려→주가 하락 반복
3월 물가지표 확인까지 박스권 장세 전망

[마켓ING]또 물가에 발목…당분간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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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국내 증시가 물가 불안과 긴축 우려에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번번이 물가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3월 물가지표 확인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하루만에 약세 전환

1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6포인트(0.22%) 내린 2469.9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4.65포인트(0.59%) 하락한 780.0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일 큰폭으로 오른 증시는 미국발 물가와 긴축 우려에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결과가 나온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6%, S&P500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78% 각각 하락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작년 12월 상승폭(6.5%)보다 낮아지며 7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5.4%)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올라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시장 전망치(0.4%)도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CPI에 이어 PPI까지 예상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고 이는 긴축 우려 확대로 이어졌다.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같은 우려를 키웠다. 전일 뉴욕증시 개장 전 발언에 나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이뤄져야 했다"면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 후반쯤 발언을 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시점에서 5.25~5.50% 정책금리 범위가 적당하다"면서 "필요하다면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 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압력이 여전한 만큼 Fed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우려를 키웠다"면서 "국내 증시는 Fed 긴축 우려에 대한 확대 영향으로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물가지표 확인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은 성장주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리와 주식시장이 함께 상승하는 환경에서 Fed는 계속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의 과열을 제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월 물가지표 확인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에 민감한 증시

최근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가 긴축 우려 확대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월말 2400선대에 진입한 이후 3주 이상 24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발표되는 매월 중순이 다가오면 시장에는 경계심리와 관망세가 짙게 나타난다"면서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Fed의 통화정책 강도와 지속 기간에 대한 시장 전망이 변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빠르게 반영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릴 경우 물가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조 연구원은 "시장이 언제쯤 물가지표에 둔감해질지의 문제는 인플레이션의 절대적 레벨이 충분히 낮은 구간에 근접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물가 상승률의 수치상 둔화세는 이어지겠지만 시장의 민감도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둔화의 폭과 속도에 놓여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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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의 극적인 전환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과 2월 중 발표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보면 올해 미국 경기흐름과 미국의 통화정책은 극적인 전개나 전환 가능성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 흐름은 침체까지 가지 않고 밋밋한 둔화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통화정책은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종료 후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립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시장 역시 앞서간 기대만큼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이고 당연시했던 우려만큼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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