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충돌 위험...36만여대 리콜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테슬라가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전기차 36만2758대를 리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6일(현지시간) FSD 소프트웨어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테슬라의 전기차 리콜 사실을 확인했다. 자율주행 상태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NHTSA는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노란색 신호등이 켜진 상황에서의 무분별한 교차로 통과, 회전 전용 차선에서 직진 주행을 위한 차선 변경 등의 상황에서 잠재적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리콜 대상 차량은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다. NHTSA는 "리콜 조치와 관련해 테슬라의 조치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리콜 대상 차량을 대상으로 FSD 소프트웨어 온라인 업데이트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테슬라는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한 부상, 사망 사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장 마감을 앞둔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3.7%가량 떨어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뉴욕주(州) 버펄로 공장에서 노동조합 결성에 나선 직원 수십명을 해고하며 이른바 ‘보복 인사’ 논란에도 휩싸였다. 테슬라의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전미노동자연맹(WU)은 미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노조 결성에 대한 보복과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해고 조치는 전날 뉴욕 버펄로 공장의 직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노조 결성 의사를 이메일로 알린 이후 이뤄졌다. 머스크 CEO는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